[세종=뉴스핌] 김하영 기자 = 기후변화로 양식장의 고수온 등 피해가 반복되고 있지만, 이를 줄이기 위한 해수부의 대체품종 개발과 보급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고수온·저수온에 따른 수산양식 피해액은 1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온 변화에 따른 양식장 피해액은 지난 2021년 292억원에서 2023년 486억원, 2024년 1376억원으로 늘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약 4.7배 증가한 규모다.
올해도 긴급방류 등 피해 예방 조치가 이뤄졌지만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의원은 매년 반복되는 수산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수부가 지난 30년간 다양한 양식 신품종을 개발했지만 실제 양식 현장에서 기존 품종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급하지 못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해수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개발된 신품종은 어류 17종, 패류 5종, 해조류 4종, 무척추동물 5종 등 총 31종이다. 그러나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으로 해수부가 지난 2016년과 2018년 양식 성공 성과를 홍보했던 뱀장어와 참다랑어는 현재까지 사업화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 의원은 기존 양식 대체품종 연구개발사업의 실효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식장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구축한 '양식장정보통합관리시스템'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 의원은 지난 2021년 국정감사에서 어업권 면허 전자지도 구축을 요구해 시스템이 마련됐지만, 기존 수기 정보를 전산화하는 수준에 머물렀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날 농해수위 국감에서 황종우 해수부 장관에게 "매년 반복되는 고수온 피해에 대응하려면 긴급방류와 재난지원금 등 사후 대책을 넘어 근본적인 예방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수부가 보유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연계·활용해 상습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기후변화에 맞춰 양식산업의 생산기반을 재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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