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하영 기자 = 지난달 부산에서 발생한 예인선 침몰사고 당시 선체를 찾는 데만 6일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경찰청이 220억원을 투입한 무인잠수정 개발사업도 시험 중 기체 2기가 유실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특히 지난 9월 2일 부산 오륙도 인근에서 발생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 전복·침몰 사고에서는 사고 발생 6일 만에 침몰선체의 위치가 확인됐다. 당시 선체는 해군 무인잠수정을 통해 발견됐다.
해경은 현재 사이드스캔소나 등 수중탐색 장비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파고와 조류 등 해상환경에 따라 장비 운용이 제한돼 신속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한 무인잠수정 개발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해경은 지난 2021년부터 자율무인잠수정 및 운용시스템 개발에 총 220억2200만원을 투입했다. 침몰선체를 신속하게 탐색하고 실종자 수색에 활용하기 위한 사업이다.
그러나 연구개발은 당초 계획보다 6개월 늦어진 올해 6월에야 종료됐다. 특히 최종 실증시험 과정에서 무인잠수정 2기가 유실되면서 충분한 시험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연구기관에서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업화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실제 현장 활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해경은 국내 최초 연구로 기술력 확보를 목적으로 추진했다는 이유로 사업화에 대한 검토가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문 의원은 "220억 원 이상이 투입된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구조현장에 투입돼 운용될 수 있도록 후속 절차와 현장 활용계획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군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수중탐색 기술을 확보해 침몰선체와 실종자를 보다 신속하게 찾을 수 있는 수중수색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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