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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서 유조선 2척 기뢰에 피격…美 공격 땐 더 강력히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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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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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혁명수비대가 20일 호르무즈 해협서 유조선 2척 화재를 발표했다
  • 혁명수비대는 미군 무인기 격추와 석유기업 보복을 주장했다
  • 이란 외무부는 미국 공격에 동등하거나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혁명수비대 "기뢰 설치 항로 통행은 불법
美 도발 계속되면 석유기업 더 큰 대가 치를 것"
이란 외무부 "공격하고 달아나는 시대 끝났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2척이 자국 해군이 설치한 기뢰에 부딪혀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군 무인기도 격추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란 정부는 미국이 군사 공격에 나설 경우 동등하거나 더 강력한 수준으로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이란 타스님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남쪽의 허가되지 않은 항로를 통과하던 유조선 2척이 자국 해군이 설치한 기뢰에 부딪혀 화재가 발생하고 운항이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해당 유조선들이 통행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으며, 기뢰가 설치된 항로를 통과하는 행위 자체가 불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해당 항로를 이용할 경우 선박 등 관련 자산이 화재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혁명수비대는 선박의 이름과 국적, 구체적인 피해 규모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유조선 피격 여부도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호르무즈해협 부근 오만해에서 공격을 당한 유조선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카타르 방송사 알자지라는 지난 18일에도 이란 측 발표를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2척이 기뢰에 부딪혀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이란 측은 해당 선박들이 각각 약 200만배럴의 원유를 싣고 있었으며, 항법·레이더 장치를 끈 채 허가되지 않은 항로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20일 혁명수비대의 발표가 앞서 알려진 사건에 대한 추가 설명인지, 별도의 피격 사건을 가리키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에서 해군과 항공우주군이 중동 지역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으며, 전략적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와 관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 美 도발 계속되면 석유기업 더 큰 대가 치를 것"

미국을 향해서도 경고 수위를 높였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도발 행위가 계속된다면 석유회사들이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또 전날 밤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감시하던 방공부대가 미군 소속 MQ-9 무인기를 식별해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번에 격추한 무인기가 54번째 미군 MQ-9이라고 주장했으나, 미국 측의 확인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최근 상선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최소 18척의 선박이 공격을 받았다.

영국 가디언도 지난 19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공격이 이어지면서 해상 운송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부 공격 관련 영상과 피해 상황은 독립적인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이란 외무부 "공격하고 달아나는 시대 끝났다"

이란 외무부도 미국의 군사 행동 가능성에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이란의 콜랑산(Mount Kolang)에 대한 공격 가능성과 관련해 메시지를 보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더라도 이란이 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하며 "공격하고 달아나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모든 공격에 동등한 수준으로, 그렇지 않으면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실제 행동으로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제3차 세계대전 발발 가능성을 언급한 카타르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이 지난 8개월 동안 자신들이 침략 전쟁으로 규정한 전쟁을 견뎌왔으며, 과거 경험을 통해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국가를 방어하기 위해 모든 측면에서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대이란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 국무장관의 이란 관련 주장을 반박하면서 미국 국민들이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집회를 통해 정부 정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국민들이 자신이 집단학살을 자행한다고 규정한 정권의 야망을 위해 미국 납세자의 돈을 침략 전쟁에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규범의 가치를 경시하는 미국 당국자들의 발언에 대해서도 국제 평화와 안보를 해치는 미국의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의 관계 및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미국이 혼란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중동에서 군사적 공격에 관여하고 중남미에서도 국제 평화와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가이 대변인은 최근 상황을 계기로 각국이 국제 규범을 무시하는 국가와 협력하는 것만으로는 자국의 안보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거나 중동 지역의 패권을 추구하고 있다는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이 중동 지역에 깊은 역사적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일관되게 평화를 추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국을 방어하려는 이란의 의지를 다른 국가를 지배하려는 시도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동 지역 국가들을 향해서도 무력을 통해 다른 국가를 굴복시키려는 강대국들의 주장에 휘둘리지 말 것을 촉구했다.

한편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이란 국민들의 저항 의지도 강조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란 국민들이 230일 넘게 밤마다 거리에서 결집해 온 것이 전 세계 억압받는 국가들에 영감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koinwon@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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