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비밀 회동을 가졌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19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과 네타냐후 총리의 회동은 미국 공중급유기와 전투기들이 배치되어 있는 이스라엘 남부의 오브다 공군기지에서 진행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기지 방문 중 현지에 주둔 중인 미군 부대와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비공개 회동에 대해 미 국방부와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이스라엘 총리실 역시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방문은 이스라엘 총선을 단 8일 앞둔 시점이자, 미국과 이스라엘 양국이 대(對)이란 대규모 군사 작전 재개 가능성을 두고 긴밀히 논의하는 가운데 사전 발표 없이 이뤄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악시오스는 지난 13일 미 당국자들과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2주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하며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이란의 군사·핵 시설을 겨냥한 미·이스라엘 합동작전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캠프 데이비드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각료들이 모여 수 시간 동안 회의를 열고 전쟁의 향후 대응 방향과 공습 재개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백악관은 해당 보도 내용을 즉각 부인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 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단 방침이라고 밝힌 상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밀착 움직임에 이란 역시 강력한 무력 보복을 경고하며 정면충돌 불사 입장을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호세인 모헤비 대변인과 알리 압돌라히 이란군 총참모장이 각각 메시지를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치명적인 군사적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모헤비 대변인은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에너지 시설이 공격받더라도 이란의 젊은 기술진이 즉시 복구하겠지만, 점령지(이스라엘)는 영원히 초토화될 것이며 거주자들은 시나이 사막으로 쫓겨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세계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압돌라히 참모총장 역시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훨씬 더 가혹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다음 포효의 소리는 훨씬 더 가까운 곳에서 울릴 것이며, 훨씬 더 파괴적이고 요격조차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 수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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