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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새 '빚투' 4.7조 급증…급락장에 반대매매 하방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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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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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 잔고가 최근 두 달간 22% 급증했다
  • 코스피 하락에도 빚투 잔고가 늘어 레버리지 부담이 커졌다
  • 추가 급락 시 반대매매가 주가 하락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두 달간 신용융자 21.6조→26.3조…21.8% 증가
"코스피 고점에서 6% 밀릴 때도 8000억 늘어나"
"예탁금 감소와 신용융자 증가, 매도 압력 강해질 수도"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최근 두 달간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피가 6% 넘게 밀리는 동안 신용융자 잔고는 8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신용융자가 높은 수준까지 불어난 상황에서 코스피가 추가 급락하면 향후 반대매매가 증시의 하방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두 달 새 '빚투' 4.7조 급증…신용공여 잔고 26조 돌파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8월 3일 21조6140억원에서 이달 8일 26조3241억원으로 21.79%(4조71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6257.45에서 6625.93으로 5.89% 상승했다. 지수 상승과 함께 신용융자 잔고도 빠르게 불어난 셈이다.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다. 자기자금이 아닌 차입금을 활용해 투자 규모를 키우는 방식인 만큼 시장에서는 대표적인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로 꼽힌다. 신용융자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투자 규모가 그만큼 확대됐다는 의미다.

주목할 대목은 코스피가 고점을 찍은 뒤 방향을 아래로 틀었는데도 신용융자 잔고가 줄지 않았다는 점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23일 7080.92까지 오른 뒤 이달 8일 6625.93으로 6.43% 하락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5269억5600만원에서 26조3241억4300만원으로 7971억원(3.12%) 증가했다.

지수가 급격하게 밀린 최근 구간에서도 신용융자 잔고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스피는 이달 2일 7003.74에서 다음 거래일인 6일 6941.39로 0.8% 하락했다. 신용융자 잔고는 26조2749억원에서 26조3241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증시가 상승할 때 확대된 신용거래가 지수 하락 이후에도 빠르게 청산되지 않은 셈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피가 고점에서 하락하는 동안 신용융자 잔고가 추가로 늘었다는 점에서 하락장을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한 레버리지 투자 수요가 이어진 것"으로 해석했다.

◆ 코스피,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급락…신용융자 '빨간불'

신용융자 잔고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코스피가 추가로 급락하면서 투자자의 레버리지 부담도 커지고 있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신규 칩 개발 소식에 코스피가 장중 6% 넘게 급락한 13일에도 개인은 오후 2시 38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146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4조171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김대준 한투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재료 소멸과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종료 임박에 주가 방어력이 약화하고 있다"며 "밸류 부담이 없더라도 투자 심리와 수급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빠른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13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98.16p(3.10%) 내린 6186.08에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중 6%대 급락해 6000선이 붕괴됐다. 2026.10.13 kunjoo@newspim.com

신용거래는 자기자금보다 큰 규모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어 상승장에서는 수익을 확대할 수 있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 역시 커진다.

주가 하락으로 계좌의 담보유지비율이 기준 아래로 내려가면 투자자는 추가 담보를 납부해야 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에 나설 수 있다.

특히 단기간에 증시가 급락하면 신용융자 투자자의 손실 확대와 담보비율 하락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반대매매 물량이 시장에 출회되면 주가가 추가로 하락하고 다시 담보 부족 계좌를 늘리는 악순환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상승장에서 쌓인 레버리지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수가 추가 조정을 받을 경우 투자자 손실과 반대매매 부담이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말 신용융자 잔고가 22% 증가하자 "예탁금 감소와 신용융자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시장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바뀔 경우 매도 압력이 이전보다 강해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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