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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워시, 7월 '소통 실패' 만회할까…금리보다 중요한 건 "왜 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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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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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은 16일 25bp 인상 가능성을 높게 봤다.
  • 시장은 워시 의장의 금리 인상 설명에 주목했다.
  • 7월 소통 실패 탓에 이번 회의가 시험대가 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시장, 25bp 인상 사실상 반영…핵심은 추가 인상 여부보다 연준의 판단 근거
7월 기자회견서 모호한 설명에 시장 매도
이번엔 인플레·유가·중립금리 등 명확한 설명 필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그 결정을 어떻게 설명할지로 옮겨가고 있다.

시장은 오는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더 중요한 것은 금리를 올리느냐보다 왜 지금 금리를 올리는지, 그리고 그 판단이 향후 통화정책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워시 의장이 얼마나 명확하게 설명하느냐​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워시 의장은 지난 7월 기자회견에서 정책 결정의 배경을 모호하게 설명해 시장의 혼란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어, 이번 회의는 그의 소통 능력을 다시 시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당시 시장은 워시 의장의 발언 이후 매도세를 보였다.

지난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 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중계되는 화면을 배경으로 한 트레이더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소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7월 '소통 실패' 이후 두 번째 시험대…이번엔 '왜'가 핵심

악시오스는 워시 의장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7월 말보다 훨씬 구체적으로 연준의 판단 근거를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시 의장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명시적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공하는 것을 꺼려왔지만, 시장은 정책 결정의 배경에 대해서는 더 많은 정보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금리 인상이 단순히 한 차례의 조정인지, 아니면 물가 안정을 위해 추가적인 긴축이 필요하다는 신호인지에 따라 시장의 해석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면 시장은 ▲관세와 에너지 충격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는지 ▲AI 투자 붐이 보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만들고 있다고 보는지 ▲중립금리 자체가 기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판단하는지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악시오스는 같은 금리 조정이라도 '중간 사이클 조정(mid-cycle adjustment)'이나 '재조정(recalibration)', '보험성 인상'과 '정상화(normalization)' 또는 지속적인 긴축은 시장에 전혀 다른 의미를 전달한다고 분석했다.

결국 이번 회의에서 시장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것은 '금리를 올린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연준이 어떤 분석 틀을 바탕으로 그 결정을 내렸는지라는 설명이다.

◆ 물가·유가가 '인상 명분'…일주일 새 시장 전망 급변

금리 인상 전망은 불과 일주일 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당시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이어질 경우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달 초 "디스인플레이션에 기회를 주자"고 했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역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지난주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연준의 2% 물가 목표와 부합하기에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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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중동 충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약해졌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일 5%를 기록하며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과 고유가 우려를 동시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90% 수준까지 반영하고 있다. 로이터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조사에서도 이제는 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골드만삭스 역시 이번 회의에서 25bp 인상을 예상했다.

다만 스코샤뱅크의 데릭 홀트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금리를 올리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보면서도, 워시 의장이 그동안 시장의 신호에 높은 비중을 둬왔기 때문에 결국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상하지 않는다면 언제 하겠느냐"며 워시 의장이 스스로 선택지를 좁혀 놓았다고 지적했다.

◆ '정보 부족'이 변동성 키울 수도…워시, 포워드 가이던스와 균형 과제

워시 의장의 또 다른 과제는 미래 금리 경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시장이 연준의 판단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다.

워시 의장의 오랜 친구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공동창업자는 시장이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며 워시가 투자자와의 소통 방식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워시의 소통 방식을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연준 의장으로서의 유산이 시장과의 소통 방식을 얼마나 잘 조정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수도 있다고 봤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시장이 연준의 생각을 파악하려 할 것이지만, 정보가 부족하면 그 근거도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제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아니라 중앙은행의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변동성은 '비생산적인 변동성'​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점도표가 나온다면 워시 의장은 향후 정책 경로와 경제 전망에 대해 어느 정도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TD증권의 오스카 무뇨스 이코노미스트는 워시 의장이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면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미세한 균형"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JP모간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도 워시 의장이 그동안 인플레이션에 강경한 경고를 반복해온 만큼 실제 행동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연준의 정책 신뢰도가 흔들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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