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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국채 개입 속 워시 잭슨홀 데뷔…'재무부·연준' 경계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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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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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28일 국채시장 개입을 확대했다
  • 워시 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시장의 시선이 쏠렸다
  • 재무부 개입과 연준 통화정책의 경계가 쟁점이 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장기금리 억제 효과 두고 연준과 정책 충돌 가능성
시장 신호 중시하는 워시, 첫 잭슨홀 연설서 베선트 국채 개입 어떻게 볼지 주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장기 국채시장 개입을 확대하는 가운데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첫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완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강화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과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다, 워시 의장이 시장 가격을 주요 정책 신호로 활용해온 만큼 재무부의 개입이 시장 신호 자체를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워시 의장이 28일(현지시간) 잭슨홀 연설에서 향후 금리 경로뿐 아니라 재무부의 국채시장 개입과 연준의 통화정책 사이에 어떤 선을 그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매년 개최하는 국제 경제·통화정책 회의로,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과 경제학자 등이 참석해 세계 경제와 통화정책 현안을 논의한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베선트, 장기금리 낮추기 나서…연준과 정책 충돌 우려

베선트 장관은 지난주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완화하고 정부의 차입 비용을 줄이려는 취지다.

재무부는 기존 국채를 매입해 시장 유동성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최근 조치가 단순한 시장 기능 개선을 넘어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부채관리 정책으로 성격이 바뀐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특히 베선트 장관 및 워시 의장과 오랜 친분이 있는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이번 바이백 계획을 '시장 가격 관리(price management)'라고 비판하며 "40억 달러라는 액수가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장기금리가 낮아질 경우 금융 여건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 목표를 웃도는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더 높게 유지하거나 인상을 고려한다면, 재무부의 국채시장 개입으로 금융 여건이 완화되는 상황과 통화정책 방향이 엇갈릴 수 있다.

지난 세 명의 연준 의장의 자문역을 지낸 존 파우스트는 베선트 장관의 개입이 장기금리와 차입 비용을 낮추는 데 성공할 경우 "FOMC 위원 대부분을 금리 인상 쪽으로 더 기울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통화정책에 개입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이번 바이백 발표가 통상적인 분기별 브리핑보다 2주 늦게 나왔고 당시 시장에서 뚜렷한 기능 장애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국채 수익률이 기초적인 경제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향후 장기물 국채 발행 규모를 줄이는 등 추가적인 부채관리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 '시장 신호' 중시하는 워시…재무부 개입 어떻게 볼까

워시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그가 국채금리를 포함한 시장 가격을 금융 여건을 판단하는 중요한 신호로 바라봐왔기 때문이다.

워시 의장은 시장 가격에서 투자자들의 판단을 직접 읽어내기 위해 연준이 향후 정책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지난달에도 국채 수익률 상승을 채권시장이 자체적으로 금융 여건을 긴축하고 있다는 증거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국채를 적극 매입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국채 수익률이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판단을 반영하는 것인지, 아니면 재무부의 시장 개입에 따른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는 연준이 시장금리를 통화정책 판단의 주요 신호로 활용하는 데도 영향을 줄 수 있다.

◆ 잇따른 시장 개입…베선트 행보에 쏠리는 시선

베선트 장관의 시장 개입은 국채 바이백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이달 초 일본의 엔화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연준이 외국 중앙은행에 대한 달러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일본이 엔화 방어를 위해 미 국채를 매도하면서 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이 커지는 상황을 피하려는 목적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올해 초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 확대를 지시해 모기지 금리 인하를 유도했다.

베선트 장관이 지난 1년 넘게 연준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과도하다고 주장해온 점까지 더해지면서 그의 행보는 단순한 국채시장 관리 차원을 넘어 재무부와 연준 사이의 전통적인 역할 구분에 대한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 엇갈리는 해석… "금리 상승, 재정 불신 아닌 성장 기대 때문"

다만 최근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을 미국의 재정 건전성이나 연준에 대한 시장의 신뢰 약화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설계했던 스티븐 마이런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에서 최근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이 미국의 재정 건전성이나 연준의 신뢰도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마이런은 장기 금리를 실질금리와 기대 인플레이션으로 나눠 보면 최근 상승분의 대부분은 장기적인 경제성장 기대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와 기간 프리미엄이 안정적인 만큼 시장이 미국의 재정 지속 가능성이나 연준의 물가 목표 달성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인공지능(AI) 투자와 규제 완화, 세제 정책 등이 미국의 장기 성장률을 끌어올릴 가능성을 시장이 반영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경제성장이 빨라지면 세수가 지출보다 빠르게 늘어 재정적자도 줄어들 수 있다는 논리다.

마이런은 이러한 관점에서 장기 국채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려는 베선트 장관의 조치가 불필요한 변동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장기물 국채 시장은 유동성이 낮고 8월은 계절적으로도 거래가 위축되는 만큼, 재무부가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 시장 기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이는 베선트 장관의 국채시장 개입을 두고 정부의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한 시장 개입 아니냐는 우려와는 상당히 다른 시각이다.

결국 이번 잭슨홀 심포지엄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단순한 금리 전망에 그치지 않는다. 베선트 재무장관이 국채시장 개입을 확대하는 가운데 워시 의장이 장기금리와 시장 신호를 어떻게 해석하고, 재무부의 부채관리와 연준의 통화정책 사이에서 어떤 원칙과 경계선을 제시할지가 주목된다.

kwonjiun@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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