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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프리뷰, AI 공포에 나스닥 선물 1.8% 급락…유가·금리까지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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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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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14일 AI주 매도세로 하락했다
  • AI 거물들의 개발 속도 완화 발언이 반도체주를 급락시켰다
  • 고유가와 연준 금리 인상 경계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엔비디아·AMD·인텔 등 반도체주 줄줄이 급락…AI 개발 속도조절론 확산
브렌트유 109달러·美 10년물 5% 육박…연준 25bp 인상 확률 90%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1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업계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면서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AI·반도체주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어선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90%에 육박하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55분(한국시간 오후 9시 55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E-미니 선물은 290포인트(0.55%)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E-미니 선물은 0.76%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E-미니 선물은 1.76% 급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국제유가 상승과 연준의 금리 인상 경계감 속에 미 국채 수익률도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4.98% 안팎으로 올라 5%선에 바짝 다가섰다. 30년물 금리도 5.36%로 상승 중이다. 높은 장기 금리는 특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기술주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시장의 가장 큰 부담은 AI주 급락이다. AI 대장주 ▲엔비디아(NVDA)는 개장 전 거래에서 2% 넘게 하락했고 ▲브로드컴(AVGO)은 4% 넘게 내렸다. ▲인텔(INTC)은 6.8%,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5.7%, ▲마벨 테크놀로지(MRVL)는 7% 각각 급락했다.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아마존(AMZN)도 1% 넘게 떨어졌다.

AI 거물들 "개발 속도 늦춰야"…글로벌 반도체주 급락

AI주에 매도세가 몰린 것은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AI 기술 발전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아모데이는 지난 12일 공개한 에세이에서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안전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기업들이 첨단 AI 모델 개발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 기업들이 개발 속도를 늦추는 동안 중국이 AI 개발을 계속 가속할 경우 기술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딜레마로 꼽았다.

xAI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와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도 아모데이의 주장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트먼은 엑스(X)를 통해 "우리는 최첨단 AI에 일관된 안전 요건을 적용하는 연방 차원의 규제 체계를 환영한다"며 "아무리 미국이 치열한 경쟁 압력을 받고 있더라도 무모함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AI 발전이 "매우 나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 위험으로 미래에 대한 통제권을 AI에 빼앗기거나 지나치게 많은 권력이 한 개인 또는 한 기업에 집중되는 상황을 꼽았다. 올트먼은 또 최근 인터뷰에서 올해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판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AI에 투입된 막대한 자금은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폭발적인 상승을 이끌며 최근 수년간 미국 증시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됐다. 하지만 더욱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경쟁이 안전성 논란으로 번지면서 AI 투자 열기가 냉정한 재평가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AI주에 대한 경계감은 글로벌 증시로 번졌다. 이날 한국 코스피는 3.26% 급락했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6% 이상, 4% 이상 하락했다. 일본에서는 오픈AI의 주요 투자자 가운데 하나인 소프트뱅크가 10% 급락했고 닛케이225지수도 0.81% 내렸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AI 위험론에 반론도…"대형 업체가 경쟁자 막으려는 것"

AI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앤스로픽 연구원 제이컵 콕슨이 지난주 회사를 떠나면서 더욱 커졌다.

콕슨은 "AI를 개발하는 사람들은 AI가 2030년까지 우리 모두를 죽일 수도 있다고 진지하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파국적 전망을 회의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2008년 미국 주택시장 붕괴에 베팅해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엑스(X)를 통해 AI 안전성에 대한 잇따른 경고가 대형 업체들이 규모가 작은 경쟁업체들을 억누르기 위한 시도라고 주장했다.

애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 경제 전략가 역시 "신중해야 한다는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두려움이 아니라 증거에 근거한 주장"이라며 "자신의 지위를 보호하려는 기존 기업들과 누구도 신뢰할 만하게 수치화할 수 없는 결과를 자신 있게 예측하는 주장 모두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AI 산업의 장기 성장 동력 자체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AI 모델의 추론 능력과 '컴퓨터 유즈(Computer Use)' 등 실제 작업 수행 능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AI의 활용 범위와 관련 시장이 장기적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소프트웨어·사이버보안주는 반사이익

AI·반도체주가 급락한 것과 달리 일부 소프트웨어주는 강세를 보였다. AI가 기존 사업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로 그동안 압박받았던 종목들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서비스나우(NOW)는 개장 전 거래에서 4.8% 상승했고, ▲어도비(ADBE)는 2.5% ▲워크데이(WDAY)는 2.6% 각각 올랐다.

AI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사이버보안주도 상승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PANW)는 5% 넘게 올랐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는 5.8% 상승했다.

지난주 뉴욕증시 동반 하락…고유가·국채금리 부담

뉴욕증시는 이미 지난주부터 고유가와 국채금리 상승이라는 이중 부담에 시달렸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간 데다 미 국채 수익률까지 급등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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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다우지수는 1.57% 하락한 5만2573.2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80% 내린 7656.98, 나스닥종합지수는 0.66% 하락한 2만6333.04로 마감했다.

이번 주 시장의 최대 이벤트는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6만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5만6000명의 약 3배에 달했다.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물가 역시 연준의 긴축 경계감을 높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시장 전망치인 0.2%를 웃돌았다.

탄탄한 노동시장과 좀처럼 꺾이지 않는 물가 압력이 동시에 확인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도 급격히 강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약 87~89%까지 반영하고 있다. 일주일 전 59.4%에서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25bp 인상보다 '점도표' 촉각…추가 긴축 신호 주목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 자체보다 연준이 향후 금리 경로를 어떻게 제시할지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물시장은 이미 2027년까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도 6월 FOMC에서는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7월 회의에서는 3명이 금리 인상 소수 의견을 냈다.

여기에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과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 FOMC 이후에도 미 국채금리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의 경제전망요약(SEP)도 공개된다. 시장은 성장률과 물가, 실업률 전망뿐 아니라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가 얼마나 상향 조정될지 주목하고 있다.

금리 인상 경계감은 귀금속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은 가격은 3% 넘게 떨어진 온스당 62.54달러를 기록했고 금 가격도 약 1% 하락한 온스당 4306.19달러를 나타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사우디 핵심 송유관 중단…브렌트유 한때 110달러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역시 이번 주 뉴욕증시의 핵심 변수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메디나 지역을 겨냥한 드론 공격이 발생하면서 호르무즈해협을 우회하는 핵심 원유 수송로인 동서 파이프라인의 가동이 중단됐다.

사우디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110달러 부근까지 치솟았다. 이후 브렌트유 선물은 4.53% 상승한 배럴당 109.28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4.5% 오른 104.61달러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상승에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 셀렉트 섹터 SPDR 상장지수펀드(XLE)는 개장 전 거래에서 1.2% 넘게 올랐고 ▲다이아몬드백 에너지(FANG) ▲마라톤 페트롤리엄(MPC) ▲EOG 리소시스(EOG)는 각각 1~2% 상승했다.

다만 중동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란과 걸프 지역 국가들이 호르무즈해협 통항 문제의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만 살랄라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최근 후티 반군의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을 주시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및 예멘 정부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될 경우 최근 급등한 국제유가가 진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연준 이어 BOJ도 금리 결정…'엔 캐리 청산' 촉각

이번 주에는 연준뿐 아니라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도 예정돼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실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경우 엔화 강세와 일본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를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연준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이 모두 마무리되면 그동안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번 주 뉴욕증시는 AI 산업을 둘러싼 갑작스러운 안전성 논쟁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 연준의 금리 인상과 향후 긴축 경로, 일본은행의 정책 결정까지 여러 변수가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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