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29일 SK하이닉스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프리마켓에서 7% 넘게 하락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이익을 달성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돈 데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약세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넥스트레이드(NXT)에 따르면 오전 8시 3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2만원(7.74%) 내린 14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1만2000원(5.45%) 하락한 20만8000원을 기록하는 등 반도체주가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6.8%, 영업이익은 557.2% 증가하며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93조9226억원으로 전년보다 1242.5% 늘었다.
상반기 누적 실적도 사상 최대다. 매출은 131조8950억원으로 반기 기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98조152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AI 서버용 D램, 기업용 SSD(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6.4% 밑돌았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49% 급락했고,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ADR이 각각 -8% 넘게 하락하면서 이날 국내 반도체주의 투자심리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이 역대 최대 수준이라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컨퍼런스콜에서 제시될 HBM 수요와 메모리 가격 전망, 장기공급계약(LTA) 관련 가이던스가 주가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며 "일정 부분 최근 조정에 실적 눈높이를 낮춘 측면이 있는 만큼 컨퍼런스콜을 통한 DRAM 및 NAND 수급 전망, LTA 구체화 여부 등에 관심을 더 둘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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