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전날 보합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는 21일 일제히 하락했다. 내수 침체가 부각되면서 증시가 힘없이 주저앉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04% 하락한 4077.28, 선전성분지수는 2.07% 하락한 15247.27, 촹예반지수는 2.35% 하락한 3829.78로 장을 마감했다.
"이란 종전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했으며,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했고,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의 증시 역시 상승했다.
하지만 중국 증시는 중국 내수 침체가 부각되면서 하락을 면치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아시아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으로 인해 한국, 일본, 대만을 중심으로 상승했으며, 중국은 미국의 AI 산업과는 별개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중국 증시는 다른 아시아 국가 증시와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며 "중국 시장은 내수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이며, 이로 인해 외국 투자자들이 진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18일 발표에 따르면 대표적인 내수 지표인 사회 소비품 소매총액은 4월 전년 대비로 0.2% 증가에 그쳤으며, 전월 대비로는 0.48% 감소했다. 이 중 상품 소비액은 전년 대비 0.1% 감소했고, 외식 소비는 2.2% 증가했다. 사회 소비품 소매총액은 올해 1월과 2월 전년 대비 2.8% 상승했으며, 3월에는 1.7% 상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4월에는 0.2% 상승에 그치며 극심한 내수 부진 상황을 드러냈다.
이날 특징주로는 유리기판 섹터가 강세를 보였다. 우팡광뎬(五方光電), 징둥팡(京東方, BOE), 야스광뎬(亞世光電)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의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징둥팡이 코닝과 협력 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양사는 유리기판, 폴더블 글래스, 페로브스카이트 유리기판, 광연결 유리기판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유리기판은 기존의 실리콘 기판 대비 표면이 매끄러워서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며, 유리의 물성상 발열 문제가 해소된다는 강점이 있다.
증권주도 강세를 보였다. 화안(華安)증권과 궈위안(國元)증권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4월 중국 증시 신규 계좌 개설 수는 249만 개였으며, 4월 누적 개설 수는 1453만 개였다. 이는 지난해 수치인 939만 개에 비해 54.6% 증가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소는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6.834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6.8397위안) 대비 0.0048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7%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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