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전날 하락했던 중국 증시는 15일에도 하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실망감이 겹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02% 하락한 4135.39, 선전성분지수는 1.17% 하락한 15561.37, 촹예반지수는 0.56% 하락한 3929.06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13일 밤 베이징에 도착하면서 시작되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이 15일 오후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14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두 정상은 천단공원을 함께 관람했으며, 저녁에는 국빈 만찬을 진행했다. 이어 15일에는 시 주석의 집무실이 위치한 중난하이에서 산책을 했고, 차담을 하고, 오찬을 진행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미중 정상은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협력 분야에서 성과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보잉 여객기 200대를 구매하기로 했고, 대두와 소고기, LNG(액화천연가스)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란 전쟁에 대해서도 두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의 경제적 합의에는 미치지 못했으며, 대만 문제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로이터는 "투자자들이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갈등의 구조적 한계를 더욱 분명히 인식하면서 시장에 매도세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로이터는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가 2025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글로벌 자금이 위험 자산에서 빠져나가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연준(FRB)이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것이라는 점이 시장에 악영향을 줬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로봇 섹터가 강세를 보였다. 중마촨둥(中馬傳動), 우저우신춘(五洲新春), 쥐룬즈넝(巨輪智能)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내에서 휴머노이드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관련 섹터 전반에 호재가 됐다. 샤오샹뎬둥(小象電動), 머우선즈넝(眸深智能), 웨이타둥리(維他動力) 등 휴머노이드 공급망 스타트업들이 거액의 자금 유치에 속속 성공했으며, 중국 내 산업 펀드들이 휴머노이드 산업 전반에 대대적인 자금 수혈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반도체 장비 섹터도 상승했다. 베이팡화촹(北方華創), 중웨이공사(中微公司), 푸러더(富樂德)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인(中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다양한 핵심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이 생산 능력 확충과 연구개발 경쟁력 제고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성과가 속속 창출되고 있다"며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며, 기업들의 외형 역시 빠르게 대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소는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6.841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6.8401위안) 대비 0.0014위안 오른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2%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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