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6-22 16:02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김민석 총리 후보자의 검증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여야 간에 잘 협상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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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 기념 오찬'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
이 대통령은 이날 날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국내 정국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 등 현안을 주제로 환담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우상호 정무수석이 전했다.
우 수석은 "대통령님은 G7 방문 시 외국 정상들이 환대하고 또 성의 있게 대화를 나누었던 부분들을 설명했고 특히 일본 총리가 한일 수교 60주년 행사에 직접 참석하신 것에 대해서도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4~25일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열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은 못했다"고 참석자들에게 밝혔다.
우 수석은 "야당 지도부는 김민석 총리 후보자의 검증 내용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였고 또 검증에 임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는 문제제기 했다"며 "대통령께서는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우 수석은 "김병기 대표(더불어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대대표)가 모두 발언에서 제기한 인사청문회 제도의 개선에 대해서도 공감한다는 의견을 말씀했다"며 "특히 가족의 신상까지 다 문제 삼는 분위기 때문에 능력 있는 분들이 입각을 꺼린다는 고충도 설명했다"고 전했다.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이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와 관련한 야당 지도부의 입장을 경청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이는 국회에서 여야 간에 잘 협상할 문제라고 말씀하셨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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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의장국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초청국 정상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9 photo@newspim.com |
이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대선 시기 양 후보 측의 공약 중 공통된 부분은 이견 없이 실천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관심을 표했고 여야 지도부는 이후 검토해 보겠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우 수석은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여야 간 날선 공방의 말도 오갔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사법부의 독립 문제를 이 대통령에게 언급하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나서 "국민의힘에서 진정성을 보이려면 (사법 독립을) 요구하기 전에 반성하는 것이 먼저"라며 내란사태를 꺼냈다.
김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해서 단호하고, 흔들림 없는 그런 척결 의지를 갖다 보여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모든 것이 저희가 시작한 것이 아니고 12월 3일 친위 쿠데타에 의한 내란으로부터 시작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리가 야당으로서 비판할 것은 비판하겠지만 또 소통하고 협치하면서 협력할 것을 적극 협력해서 국가가 잘 되기를 기원한다"면서 "49.4%의 국민이 이재명 대통령을 선택했는데, 50.6%의 국민은 이재명 대통령 선택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서 통합과 협치로 나아가기 위한 야당의 고언을 들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격의 없는 대화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고 향후 이런 만남을 자주 갖기고 했다고 우 수석은 덧붙였다.
오찬에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했고,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