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6-22 15:42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이런 분이 총리가 된다면 여야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심사숙고 하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진행된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김 후보자가 청문회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 부분은 대통령께서 분명히 인지를 하고 계셔야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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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5.06.20 pangbin@newspim.com |
송 원내대표는 "아직 총리 후보자는 청문회도 하기 전인데 후보자가 정부 부처의 업무 보고를 받는다는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가 됐다"며 "또 정부 부처의 차관을 대동하고 행사를 나가는 일도 지금 나오고 있다. 벌써 총리가 다 됐다라고 국민들이 느끼실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 청문 대상자가 청문회에 필요한 자료 제출은 하지 않고 청문위원을 조롱하고 비아냥대는 글을 올리고 있다"며 "역대 어떤 총리 후보자가 이런 식으로 행동했는지 제가 알지를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또 "국회 청문회와 인준 절차를 대놓고 무시하고 능멸하는 오만한 행태라고 국민들께 보여질까 심히 우려되는 대목"이라며 당부했다. 이 대통령도 이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신 답했다.
송 원내대표는 "아마도 대통령께 진언하는 그룹에서는 '정권 초반에 첫 인사부터 밀려서는 안 된다' 이렇게 말씀하실 가능성이 많다"며 "그런데 국회를 우습게 아는 분이 총리가 됐을 경우 그것이 과연 이재명 정부의 성공 또 이 대통령의 성공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신중하게 좀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회 원구성 문제와 관련해 법제사법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밝혔다. 그는 "오랜 국회 관행상 원내의 교섭단체 순서대로 제1당이 국회 의장직을 맡고, 2당이 법사위원장직을 맡음으로써 원내에서 견제와 균형이라고 하는 민주주의 원리를 실천해 왔던 것이 오랜 국회 관행이었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이었을 때 법사위와 운영위원회 전부 독주를 했는데, 그때 명분은 윤석열 정부가 타깃이었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 정부가 없지 않나"라며 "민주당이 입법부와 행정부를 모두 장악하고 있는 현실 앞에서 대통령께서 다시 한번 정치 복원, 국민 통합을 진정한 의미에서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