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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경제·생태의 성, 산시 북쪽에 가보니] ② 황사 발원지 갔더니 '사막 사과'가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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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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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린시는 23일 사막이던 땅을 사과 과수원으로 탈바꿈했다
  • 헝산구는 토양 개량과 절수 관개로 묘목 활착률을 높였다
  • 사막지 사과 재배로 사막화 방지와 농가 소득 증대를 이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무인지경 먼지 풀풀 사막이 최고급 사과 산지로
마오우쑤 사막 남하를 막은 현대적 생태농업 기지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30여 년 전만 해도 이곳은 황토 먼지만 자욱했고,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는 황폐하고 메마른 사막이었어요."

10월 23일 낮, 중국 산시성(陝西省) 북부 위린(楡林)시. 기온은 영상 7도에 머물렀고, 높은 하늘 아래 초겨울 처럼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위린시 내에서 서쪽으로 두시간 가량 이동해 헝산 구릉에 오르자 황량한 사막 대신 그림같은 과수원이 펼쳐졌다. 나뭇가지마다 빨갛게 익은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려 예상치 못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현장 안내원은 한때 모래먼지가 자욱했던 사막지가 이제는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는 과수원으로 탈바꿈했다고 설명했다. 봄이면 사과 꽃향이 황토 대지를 뒤덮고 가을이면 탐스럽게 익은 사과가 달콤한 향을 천지에 퍼트린다. 사막에 장미꽃이 핀다는 얘기처럼 불가능 한 일이 눈앞의 현실로 펼쳐진 것이다.

과수원 너머 서쪽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마오우쑤(毛烏素) 사막이다. 산시성 북쪽 산베이(陝北) 위린 사람들은 황사 발원지로 악명 높은 사막의 남쪽 가장자리를 최상급 사과 생산지로 일궈냈다. 위린은 모래를 막고 녹지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화 생태 농업을 통해 주민들의 소득까지 끌어올리는데 큰 성과를 거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 마오우수 사막 남단에 위치한 산시성 위린시는 거대한 사막화 진행을 막고, 20년~30년 전만해도 사막이었던 땅에 향기로운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사과 나무 넘어로 황토 사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25 chk@newspim.com

위린시 헝산구는 산시성 사과 농업의 서북방 확장을 이끄는 '서진북확(西进北扩)' 프로젝트의 전진기지같은 곳이다. 지역 관계자들은 헝산 사과를 한국의 이천 쌀처럼 중국 전역에서 유명한 '오창 쌀'에 비유했다.

위린 헝산 사과는 고품질 과일로 중국 전역에서 이름값을 높여가고 있다. 위린시의 연간 전체 사과 생산량은 약 7만3000t, 생산액은 1억5000만 위안(약 300억원)에 달한다.

'사막에 사과꽃을 피운' 이곳 위린 헝산의 도전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후와 토양 조건 때문이다. 이곳 기온은 겨울철 가장 추울때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고 여름에는 30도를 웃돈다. 연중 기온 차가 60도에 이르는 혹독한 환경이다. 수분과 양분을 붙잡아 두기 어려운 모래땅에서 사과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것은 전통적인 재배 방식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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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산구는 토양 개량과 절수형 관개시설 구축, 유기비료 사용, 과학적인 표준 재배 관리 등을 결합해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모래땅의 수분과 양분 유지 능력을 개선해 과수 묘목의 활착률을 기존 30% 수준에서 97%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재배 기술을 바꾸자 사막에서도 향기롭고 맛좋은 사과나무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 마오우수 사막 남단에 위치한 산시성 위린시는 거대한 사막화 진행을 막고, 20년~30년 전만해도 사막이었던 땅에 향기로운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25 chk@newspim.com

특히 양커우쩌촌 등 사막지 시범구역에서는 사막지 사과에 대한 규모화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약 360무(畝·중국 면적 단위, 약 24㏊) 규모의 사막지 사과밭에서 안정적인 생산과 풍작을 거두고 있다. 황무지 사막에서는 우수한 품질의 사과를 재배할 수 없다는 통념을 뒤집은 사례다.

모래밭을 과수원으로 바꾼 '사막지 사과'의 의미는 단순히 과일 생산 그 자체에만 머물지 않는다. 사막화 방지와 녹지화 조성, 농가 소득 증대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에서 자연 생태 복원과 지역 경제 발전을 연결하는 일석삼조의 성공 모델로 꼽힌다.

아무리 둘러봐도 한때 여기가 사막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하지만 위린 헝산구는 척박한 사막을 푸른 과수원으로 바꿨다. 여기에 과수 농업에 필요한 수자원과 원가관리, 시장 판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사막지의 사과 과수 농사를 현대화 농업의 모범 사례로 이끌었다.

늦가을 차가운 바람속에 사막지 사과가 붉게 익어가는 10월 말 위린시 헝산의 황토 구릉. 그 너머에는 여전히 광활한 마오우수 사막이 펼쳐져 있었다. 하지만 헝산의 사람들은 사막화 진행을 막았고, 모래바람이 불던 땅에서 지금 사과를 재배하며 일상을 영위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 마오우수 사막 남단에 위치한 산시성 위린시는 거대한 사막화 진행을 막고, 20년~30년 전만해도 사막이었던 땅에 향기로운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사과 과수원 저 넘어로 누런 황토 사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25 chk@newspim.com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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