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주 약세 여파에 나란히 하락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500원(1.16%) 내린 2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만3000원(2.59%) 하락한 123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미국 반도체주의 부진이 국내 대형주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2.14% 하락했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인텔도 각각 5.6%, 5.8% 내리며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종의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이날 3.83% 하락했다. 이에 따라 8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간 하락 기록을 세웠다.
최근 시장에서는 AI 산업의 성장 기대 자체보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익 창출 속도와 자금 조달 부담에 주목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투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관련 기업들이 투자 비용을 감당할 만큼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다.
AI 인프라 기업의 부채 부담과 자금 조달 위험이 부각된 가운데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경계감도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 투자 확대의 수혜 기대를 받아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매도 압력이 가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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