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서울 일부 지역 초등학교의 남성 교사 비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에서는 교사 성비 불균형이 학생들의 다양한 사회적 관계 형성과 성장 경험에 미칠 영향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경기도교육청·인천시교육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초등학교 교사 성비 불균형 문제와 관련해 개선 방안을 연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초등학교 교사의 성비 현황을 제시하며 특정 성별에 지나치게 편중된 교육환경이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의 남성 교사 비율은 대체로 20% 초반 수준이다. 교사 5명 가운데 남성은 1명꼴인 셈이다.
서울의 경우 지역별 편차가 더욱 두드러졌다. 강남·송파·마포·서초 등 일부 지역에서는 남성 교사 비율이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은 5% 안팎에 그쳤으며 학교 전체에 남성 교사가 1명뿐이거나 아예 없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 의원은 "초등학교 교사가 교과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뿐 아니라 학생들의 언어습관과 태도 및 대인관계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초등학교 6년 동안 학생들이 다양한 성별의 교사를 접하는 경험이 신체적·정서적 발달과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교원 임용 과정에서 능력이나 역할을 고려하지 않은 기계적인 성별 할당에는 반대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교사의 직업 선택 자유와 임용의 공정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학생들에게 다양한 성별의 역할모델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정 교육감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만큼 전국적인 실태조사와 연구를 통해 장기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정 교육감은 "특정 젠더가 70%를 넘어서게 되면 균형 잡힌 교육이 어려워진다는 지적들이 종종 있어 왔다"면서도 교사 성비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교육감은 "이걸 인위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조정할 수 있을지 이 문제는 많은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지금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한번 연구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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