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17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이어진 가운데 코스피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기관과 개인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반도체 대형주의 약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6포인트(0.04%) 내린 6715.4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6.20포인트(0.76%) 오른 822.18로 장을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수치까지 모두 합치면 외국인은 2조4606억원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261억원, 229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기관 가운데 금융투자는 377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연기금은 301억원을, 투신은 8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기관이 47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5억원, 33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0.39%)와 SK하이닉스(-0.80%), 삼성전자우(-0.67%), SK스퀘어(-1.18%), 삼성전기(-3.69%), LG에너지솔루션(-0.54%), 삼성바이오로직스(-0.92%) 등이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0.28%), KB금융(1.41%), 삼성물산(0.57%)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0.59%), 에코프로비엠(-1.34%), 원익IPS(-1.17%), 이오테크닉스(-1.18%), 심텍(-1.91%)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에코프로(0.12%), 주성엔지니어링(0.99%), 레인보우로보틱스(1.18%), 리노공업(0.76%), 로보티즈(0.32%)는 상승했다.
이날 증시는 반도체 약세로 방향성을 잃었지만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졌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한화시스템을 비롯한 방산주가 해외 사업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고, 실적 모멘텀이 이어지는 조선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닥은 뚜렷한 방향성은 없었지만 소부장 업종이 지수를 지탱하며 7거래일 연속 양봉을 이어갔다"며 "우주 산업 모멘텀과 광통신 장비 수주 기대가 맞물리면서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매파적인 9월 FOMC 결과를 소화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당 부분 선반영돼 있었던 만큼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었고, 국제 유가 상승세도 진정되면서 투자심리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가.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6원 오른 1382.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