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코스피 지수가 반도체 대형주 급락과 외국인 매도에 8% 넘게 밀리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6번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1분 33초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49.77포인트(8.07%) 내린 7401.56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30.44포인트(3.59%) 하락한 816.63을 나타냈다.
이날 오후 2시 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46.85포인트(8.03%) 내린 7404.48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7919.20으로 출발해 장중 7954.55까지 올랐지만 이후 낙폭을 키웠다. 장중 저가는 7392.04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조505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3478억원, 2204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620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 3조397억원 매도 우위로 전체 2조9777억원 순매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75% 내린 28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0.58% 하락한 209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SK스퀘어(-13.11%), 삼성전자우(-8.33%), 삼성전기(-11.82%), 현대차(-8.07%), LG에너지솔루션(-8.74%), 삼성생명(-7.75%), 삼성물산(-7.68%)도 내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8% 약세다.
거래대금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거래대금은 8조7966억원, 삼성전자는 6조4862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기와 SK스퀘어 거래대금도 각각 1조2783억원, 1조411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전체 종목 가운데 상승 종목은 192개, 보합은 22개, 하락 종목은 698개다. 하락 종목 가운데 1개 종목은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0.64포인트(3.62%) 내린 816.4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843.74로 출발해 장중 866.59까지 올랐지만 하락 전환했다. 장중 저가는 814.70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68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98억원, 912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2억원, 비차익 1893억원 등 전체 1894억원 매수 우위다. 상승 종목은 265개, 보합은 42개, 하락 종목은 1432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반도체장비가 6.98% 하락하고 있다. 기계(-6.20%), 전자장비와기기(-6.06%), 통신장비(-5.53%), 전기제품(-4.69%), IT서비스(-3.52%), 화학(-3.14%)도 약세다. 반면 생물공학(0.74%), 건강관리장비와용품(0.68%)은 소폭 오르고 있다.
이날 변동성 확대는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 차익실현 매물과 반도체 업종 수급 부담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10% 증가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56% 이상 증가해 시장 기대를 웃돌았고, 성과급 충당금 약 20조원을 포함할 경우 이익 규모가 약 110조원으로 늘어나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주가 조정의 배경으로는 외국인 차익실현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리밸런싱 영향을 지목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잠정실적 이후 '셀온' 인식과 반도체 노이즈, 조선주 급락, 변동성 피로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도주인 반도체를 포함한 실적 등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지만, 폭등 이후 되돌림과 차익실현 수요가 남아 있는 가운데 AI·반도체 관련 노이즈가 변동성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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