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전 세계가 주목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오후 2시 20분경(현지 시각) 베이징 수도국제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방중 기간 동안 경제무역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으며, 이란 전쟁에서의 중국의 협조를 약속받았다. 그리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대만 문제와 관련된 협조와 양국 관계 안정화에 대한 약속을 받았다.
◆트럼프 중간선거 호재·이란 전쟁 협조 받아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이란 전쟁에서 중국의 지원을 약속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이란에 군사 장비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이는 매우 중요한 발언이며, 그는 아주 강한 어조로 말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방중했던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베이징에서 "중국은 이란 지도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사람이든 그들과 물밑에서 작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인 성과도 거두었다. 경제 성과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호재로 작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미국산 대두와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구매하기로 했으며 미국의 보잉 737 항공기 200대도 사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대단한 일이고 많은 일자리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원유를 구매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가 합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한 가지는, 중국이 미국산 석유를 구매하길 원한다고 했다는 것"이라며 중국 선박들이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알래스카로 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지역은 미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생산 거점이다.
◆시진핑은 대만 양해 얻고 안정적인 관계 약속
시진핑 주석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 미국으로부터 협조 내지는 양해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 주석은 14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잘못 처리하면 양국은 부딪치거나 심지어 충돌할 것이고, 중미 관계 전체를 매우 위험한 지경으로 밀어 넣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는 사실상 미국에 경고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의 고위 관료들은 구체적인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최소한 중국 입장에 대한 존중 혹은 양해를 받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중국이 미국과 안정적인 관계를 맺어가기로 했다는 점도 성과로 꼽힌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새로운 관계로 규정하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는 디커플링을 하지 않으며, 충돌 방지를 위한 소통을 확대하며, 글로벌 이슈에 대한 조율을 강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국은 이란 전쟁 협조와 대규모 미국산 제품 구매를 매개로 대만 문제에 대한 이해와 미국과의 안정적인 관계 유지를 얻어낸 셈이다.
중국은 이를 통해 시간을 벌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유라시아그룹 관계자는 "중국은 자신들의 역량을 공고히 하고 미래 경쟁에 대비할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