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중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미중정상회담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경에 시작해 2시간 15분 동안 진행됐다.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은 미·중 관계를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로 새로 정의하기로 했다.
시진핑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미국 양국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신흥국과 패권국 간의 전쟁 발발 위기)'을 넘어설 수 있는지,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해 세계에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는지, 양국 국민과 인류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관계를 열 수 있는지가 시대적 과제"라며 "2026년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양국이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새로운 관계로 규정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는 ▲협력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 안정 ▲통제 가능한 경쟁에 기반한 안정 ▲관리 가능한 이견 속의 상시적 안정 ▲평화를 기대할 수 있는 지속적 안정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경제 분야와 관련해 시 주석은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호혜와 상생협력"이라며, "어제 양국 경제·무역팀이 전반적으로 균형 있고 긍정적인 성과를 도출한 것은 양국 국민과 세계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의 개방은 더욱 확대될 것이며 미국 기업들의 대중 협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양국 간 정치·외교 및 군사 소통 채널을 강화하고, 경제·보건·농업·관광·인문·법 집행 분야 교류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국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규정하며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안정될 수 있지만, 잘못 처리하면 충돌과 대결로 이어져 양국 관계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만 독립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양립할 수 없다"며 "미국은 대만 문제 처리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국빈 방문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나는 시진핑 주석과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가장 좋은 미중 정상 관계를 구축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 주석은 위대한 지도자이며 중국은 위대한 국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회담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중요한 회담"이라며 "시 주석과 함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이견을 적절히 해결해 역사상 최고의 미중 관계를 열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미·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국가이며 협력을 통해 양국과 세계를 위해 많은 좋은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 미국 재계 대표단을 동행시켰다며 "이들은 중국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나는 그들이 대중 협력을 확대하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이 밖에도 중동 정세, 우크라이나 위기, 한반도 문제 등 주요 국제·지역 현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올해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APEC 정상회의와 미국에서 개최될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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