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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국방부 "미국이 그린란드 침공하면 '교전수칙' 따라 반격"

기사등록 : 2026-01-0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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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1952년 만들어진 수칙, 현재도 유효"
'선조치 후보고' 원칙… 상부 명령 기다리지 않고 우선 전투 개시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덴마크 군인들은 미국이 실제로 그린란드 점령을 위해 기습 공격을 감행할 경우 이에 맞서 '선조치 후보고' 원칙에 따라 행동하게 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7일(현지 시간) 덴마크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덴마크 육군의 교전수칙에 따르면 외부 세력의 침략 등 긴급 사태가 발생하면 현지 부대와 장병은 상부에 보고한 뒤 명령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선 군사적으로 방어·반격 전투를 개시하고, 추후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는 것이다. 

[누크=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작년 3월 9일(현지 시간)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한 남성이 총선을 이틀 앞두고 덴마크 식민 지배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한스 에게데 동상 옆을 지나고 있다. 그 뒤로 덴마크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2026.01.07. hjang67@newspim.com

덴마크의 중도 우파 성향의 일간지 벨링스케는 이날 "국방부에 1952년 만들어진 이 교전수칙이 지금도 유효한지 물어본 결과 '여전히 유효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수칙은 "공격받은 부대는 지휘관들이 전쟁 선포나 전쟁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명령을 기다리거나 요구할 필요 없이 즉각 전투에 나서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한다. 

덴마크 국방부 측은 벨링스케 답변 요구에 "국가에 대한 공격 및 전쟁 발생 시 군사 방어를 위한 예방 조치 명령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덴마크 군이 실제로 미군을 상대로 전투 행위를 벌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의 군사력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차이가 크고, 그 이후 미국의 보복을 덴마크가 감당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유럽 각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그린란드 강제 병합 추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미니크 드 빌팽 전 프랑스 총리는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다른 회원국을 공격하는 시나리오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군사 작전에 나선다면 미국의 지위는 경쟁국이 아니라 적대국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엄청난 역사적 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지난 5일 "미국이 그린란드를 빼앗기 위해 군사적 공격을 감행한다면 나토는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와 영국,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정상들도 공동 성명을 통해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주민의 것"이라며 "덴마크와 그린란드 관련 사안은 오직 덴마크와 그린란드 만이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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