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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軍, 가자시티 재점령 작전 승인… 작전명 '기드온의 전차 B'

기사등록 : 2025-08-2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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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6만명 추가 소집… 예비군만 총 13만명 투입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군(軍)이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북부 가자시티 재점령을 위한 군사작전 계획을 승인했다고 현지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작전은 '기드온의 전차 B'라고 명명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 수행을 위해 예비군 6만명을 추가로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작전 기간 중 군에 복무하는 예비군 규모는 약 13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오른쪽)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19일(현지시간) 군 수뇌부와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이스라엘 국방부]

이스라엘은 현재 가자지구의 약 75%를 점령하고 있다. 가자시티의 경우 지난 2003년 11월 말쯤 이스라엘군이 대부분의 주요 지역을 장악한 적이 있다. 

하지만 완벽한 점령에는 도달하지 못했고, 이후 가자지구 남부 지역 등으로 군사 작전이 확대되는 바람에 하마스가 조직의 일부를 재건하고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 카츠 장관, 군사 작전 계획 승인… 가자시티 외곽서 이미 사전 작전 진행 중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9일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 등 이스라엘군 지휘부의 보고를 받은 뒤 가자시티에 대한 군사 작전을 승인했다. 보안 소식통은 "카츠 장관이 군의 계획과 준비 상태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확정된 군 계획은 오는 21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보고될 예정이라고 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이 공격 준비 단계를 시작했으며 가자시티 외곽에서는 이미 사전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가자시티 남동쪽에 있는 알자이툰 지역과 북쪽에 있는 카프르 자발리아 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 예비군 6만명에 소집 통보

이스라엘군은 이번 가자시티 재점령 작전을 위해 대규모 예비군 소집령도 발령했다. 약 6만명 정도의 예비군이 20일부터 소집 통보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번에 소집되는 예비군의 대다수인 4만~5만명이 다음달 2일까지 소집에 응하라는 명령을 받을 것"이라며 "이후 올해 11~12월과 내년 2~3월에 추가 소집 명령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현재 작전에 투입돼 있는 예비군 2만여명의 복무 기간을 30~40일 더 연장했다. 이에 따라 '기드온의 전차 B' 작전 중 군에 복무하는 예비군 규모는 약 13만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들은 가자시티 작전에 수만 명의 병력으로 구성된 5개 사단을 투입해 하마스를 상대로 전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병과 기갑, 포병, 전투공병 등 총 14개 여단이 포함됐다.

군 관계자는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한 뒤 도시 깊숙이 진격할 예정"이라며 "이전에 하마스 기반 시설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던 지역까지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츠 장관은 이날 가자시티 주민 100만여명이 남부로 대피·이주할 수 있도록 인도적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가자지구 남부에 난민용 텐트 등 장비와 시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가자시티 주민들에게는 수일 내에 대피령이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2주년이 되는 오는 10월 7일까지 가자시티의 모든 주민이 남부로 이주를 완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사르 외무장관, 네타냐후에 "프랑스 총영사관 폐쇄" 권고

한편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최근 프랑스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예루살렘에 있는 프랑스 총영사관 폐쇄를 권고했다고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이스라엘 현지 언론 이스라엘하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프랑스 총영사관이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관계를 담당하면서 이스라엘과의 관계는 최소한으로 제한해 온 점 등을 이스라엘이 불쾌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총영사관의 오랜 역사와 국제법적 지위, 총영사관 부지가 프랑스 정부 소유라는 점 등 때문에 이스라엘 당국이 총영사관을 폐쇄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르피가로는 지적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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