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8-08 17:06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참의원 선거 패배를 계기로 8일 열린 자민당 양원 의원 총회가 오후 4시 30분경 종료됐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국내외 정책 과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거듭해서 계속 집권 의지를 밝혔고, 이를 반대하는 퇴진파들로부터는 조기 총재 선거 실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자민당의 공식 의사 결정 기관인 양원 의원 총회는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자민당 본부에서 시작돼 예정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 이시바 총리, 계속 집권 의지 거듭 밝혀
회의 서두에서 이시바 총리는 참의원 선거 패배에 대해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합의에 도달했지만, 실행 과정에서는 여러 문제가 있다.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농업 정책과 재해 대응을 어떻게 해나갈지, 계속 책임을 지기 위해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다"며 거듭 계속 집권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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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자민당 양원 의원 총회에서 발언하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NHK] |
◆ 계속 집권 반대 의원들 "조기 총재 선거" 요구
총회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 체제 아래 당의 결속을 촉구하는 의견이 있는 한편, 총재 선거를 앞당겨 실시하자는 요구가 잇따랐다.
이시바 총리의 계속 집권을 지지하는 의원들 사이에서는 "우선은 선거를 총괄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정치적 공백을 만들어선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이미 당 총재의 지위를 박탈할 수 없다는 입장이 제시된 바 있어, 사임을 요구해도 의미가 없으며, 결국 간담회와 비슷한 논의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옛 모테기파·아베파의 중견 및 신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계속 집권에 반발하는 의원들은 조기 총재 선거를 요구하는 등 이시바 총리의 책임을 추궁하고 사임을 압박했다.
또한 당내에서는 정부가 증산으로 정책 방향을 바꾼 쌀 정책에 대해 사전에 설명이 없었다며 농림 관련 의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으며, 기업·단체 헌금 문제에서 이시바 총리가 입헌민주당과의 협의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