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8-08 15:16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참의원 선거 패배를 계기로 8일 열린 자민당 양원 의원 총회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미국의 관세 조치를 비롯한 국내외 정책 과제에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뜻을 거듭 밝혔다.
자민당의 공식 의사결정기구인 양원 의원 총회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당 본부에서 시작됐다.
◆ 이시바 총리, 거듭 '계속 집권' 의사 표명
회의 서두에서 이시바 총리는 참의원 선거의 패배에 대해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합의에 도달했지만, 실행에 있어 다양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불안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농업 정책과 재해 대책을 어떻게 해 나갈지, 계속해서 책임을 지기 위해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한다"며, 계속해서 총리직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은 지난주부터 선거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는 총괄위원회에서 의견 청취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 당은 특정 계층이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적 입장을 기반으로 한 국민 정당이다. 그 전통과 책임을 되새기며 당이 하나 되어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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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 계속 집권 지지파 "정치 공백 만들어선 안 돼"
총회에 앞서 이시바 총리의 계속 집권을 지지하는 의원들 사이에서는 "우선 선거 결과에 대한 총괄이 우선이며, 정치 공백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총회에서는 이미 당 총재직을 박탈할 수 없다는 견해가 제시된 상황이기 때문에 "사임을 요구하더라도 의미가 없고, 단지 간담회 수준의 논의로 끝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됐다.
◆ 계속 집권 반대파, 사임 압박 강화할 태세
한편 옛 모테기파나 옛 아베파의 중견·신진 의원 등 이시바 총리의 계속 집권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총회를 통해 책임을 추궁하고 사임을 압박할 태세다.
당내에서는 정부가 증산으로 방향을 튼 쌀 정책에 대해 사전 설명이 없었다는 이유로 농림 관련 의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고, 기업 및 단체로부터의 정치자금 기부 문제에 있어 이시바 총리가 입헌민주당과의 협의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의원 총회는 2시간 일정으로 예정돼 있으며, 종료 후 이시바 총리는 기자단의 취재에 응할 예정이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