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8-06 15:35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내의 퇴진 압박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6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평화기념식전에 참석한 후 기자회견에서 참의원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문에 "미일 관세 협상 합의를 국익을 지키면서 실행에 옮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계속 집권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조치로 영향을 받는 수출 업자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것도 "정부로서 당연한 책무"라고 지적하며, 관련 문제에 대해 "적절하고 신속하며 정확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자민당 내에서는 이시바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시바 총리는 미국 관세 조치에 대한 대응 등을 이유로 계속 집권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으며,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이를 반복한 셈이다.
자민당은 오는 8일 '참의원 선거 평가와 향후 당 운영'을 주제로 양원 의원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여론은 이시바 총리에 우호적인 분위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시바 총리 퇴진과 관련해 7월 25~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즉각 교체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36%에 그쳤고, 60% 가까이는 이시바 총리의 유임을 지지했다.
JNN이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총리가 "사임할 필요 없다"는 응답이 47%로, "사임해야 한다" 43%를 웃돌았다. 이시바 내각 지지율도 지난달보다 4.0%포인트 오른 36.8%로 집계됐다. 비지지율은 3.1%포인트 하락한 60.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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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