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8-07 11:37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8 시리즈에 적용한 정밀 센서 기술과 분석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예방 중심'의 헬스케어 비전을 강화한다. 웨어러블 기기와 앱의 연동으로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일상 속 건강관리의 중심을 치료에서 예방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워치8 시리즈'의 헬스 케어 기능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갤럭시에 탑재되는 '삼성헬스' 앱은 월간 사용자 70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대표 헬스 플랫폼이다. 갤럭시 워치와의 연계로 신체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날 발표를 맡은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하드웨어 개발그룹 상무는 "고도화된 워치 센서 기술을 통해 사용자들이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예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헬스케어의 미래를 선도하며 더 나은 건강 관리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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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하드웨어 개발그룹 상무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워치8 시리즈'의 헬스 케어 기능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5.08.07 syu@newspim.com |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웨어러블 센서와 알고리즘 개발을 시작했다. 2021년 광학심박(PPG), 심전도(ECG), 체성분(BIA) 등 세 가지 센서를 하나의 칩으로 통합한 '3-in-1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갤럭시 워치4에 처음 탑재했다.
이후 비접촉 온도 센서와 다중 파장 LED, 항산화 지수 측정 등으로 기능을 확장했고, 올해 센서 구조를 개선해 측정 정확도와 착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갤럭시 워치8 시리즈에는 이러한 방향성을 구현하는 신규 기능이 다수 탑재됐다. 대표적으로 수면 데이터 기반의 '취침 시간 가이드' 기능은 생체 리듬과 수면 욕구를 분석해 최적의 취침 시점을 제안한다.
신규 센싱 기술로 주목받는 항산화 지수 기능은 피부에 축적된 카로티노이드를 측정해 과일·채소 섭취, 자외선, 음주,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 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보여준다.
심혈관 건강 관리 기능도 강화됐다. 수면 중 측정한 PPG 신호로 혈관 경직도를 분석하는 '혈관 스트레스(혈관 부하)' 기능은 '혈관이 얼마나 경직돼 있느냐'를 보여주는 지표로, 건강 상태에 대한 정밀한 조기 진단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기존 ECG 기능에 '이소성 심방 박동' 분석이 추가돼, 심방세동 외의 부정맥 위험까지 손목 위에서 감지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식약처 승인을 받은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통해 제공되며, 사용자가 병원 진료를 고려할 수 있도록 안내 메시지를 함께 제공한다.
삼성 헬스는 병원 진단 기록과 사용자 활동 데이터를 통합해 더 정밀한 개인 맞춤형 건강 분석으로 나아가고 있다.
최종민 상무는 "퍼스널 헬스 레코드(PHR)라고 해서 한국과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관리되는 건강 기록을 삼성 헬스가 볼 수 있다"며 "라이프로그 데이터와 병원 기록을 함께 보면 더 종합적이고 분석적인 개인 건강 상태 확인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기술과 결합해 고품질의 건강 가이드와 메시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