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산업

10년 전 검사받은 내 혈당 수치, '삼성헬스'는 알고 있다

기사등록 : 2025-08-04 18:22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삼성헬스' 공공기관 연계로 건강기록 통합
건강검진·병원 방문 이력·처방약까지 한눈에
AI 기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기능 강화
개인정보 보안 우려도...'녹스'로 철통 보안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의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삼성헬스'가 단순 운동기록 앱에서 개인 건강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헬스'는 개인 건강정보 통합 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하며 건강검진·병원 방문 이력·처방약 내역까지 10년 치 기록을 연동해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민감한 정보가 오가는 만큼 삼성전자는 개인정보 보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 갤럭시 워치 [사진=삼성전자]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헬스' 내 지난달부터 새롭게 도입된 '건강기록' 기능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질병관리청 등 공공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사용자 본인의 건강검진 결과와 병원 방문 이력, 처방약 내역, 예방접종 기록까지 앱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는 본인 인증만 거치면 최대 10년치 건강검진 기록을 내려 받아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등의 데이터를 직접 조회할 수 있다. 복약 알림 설정, 약물명 자동등록, 식단 추적, 수면·심박수·체성분 모니터링 기능도 함께 제공돼 일상부터 의료기록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건강관리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사용자들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사용자는 "과거 걷기 챌린지만 했던 앱이 불과 몇 년 새 완전체급 건강관리 앱이 됐다"며 "건강검진 내용, 의원 방문 이력, 약 처방, 복약 알림까지 다 보여줘서 갤럭시 유저라면 무조건 추천"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개인정보 수집량이 많지만, 준 만큼 받는다는 생각"이라며 실용성을 강조했고, "편리하긴 하지만 민감한 건강정보인 만큼 삼성 측이 보안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기능 강화를 단순 서비스 확장을 넘어, AI를 통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테크 포럼'에서 삼성은 '앰비언트 인텔리전스(Ambient Intelligence)'를 미래 전략으로 제시하며,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스마트홈 기기들이 사용자의 상황과 건강 상태를 스스로 파악해 능동적으로 작동하는 건강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은 "세계 환자와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한 진단이나 치료를 넘어, 스스로를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헬스케어를 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환자의 삶뿐 아니라 한 사람의 일상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연결된 헬스케어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헬스'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과거 건강검진 기록 [사진=삼성헬스 갈무리]

이를 위해 삼성은 지난달 미국의 디지털 헬스 플랫폼 '젤스(Xealth)'를 인수했으며, 병원 내 임상데이터와 삼성헬스의 웨어러블 데이터를 통합해 실시간으로 활용하는 체계를 마련 중이다.

삼성헬스는 단순한 기록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건강 습관과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필요 시 복약·운동·수면 등을 조정해주는 '개인 건강비서'로 진화하고 있다. AI와 연동된 데이터 기반 정보는 사용자에게는 효율적인 건강관리 수단을, 의료진에게는 정확한 진료 보조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민감한 건강정보가 수집·활용되는 만큼,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삼성은 이에 대응해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 기반 보안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건강정보는 민감도가 높은 만큼 삼성헬스처럼 사용자가 명확한 동의 절차를 거친 뒤에만 수집·활용돼야 한다"며 "일정 수준 이상의 개인정보 보호가 이뤄진다면 사용자 신뢰도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히든스테이지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