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8-04 07:08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아림은 보기 없이 5타를 줄인 전날과 달리 샷난조를 겪었다. 결국 LPGA 투어 통산 4승째이자 2020년 US 여자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 2승 도전은 실패했다. 반면 김아림과 챔피언조에서 동반한 일본의 슈퍼루키 야마시타 미유는 2타를 잃은 전날과 달리 조금도 긴장하지 않았다. 모든 샷이 체구처럼 탄탄했다. 그는 LPGA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제패로 장식했다.
김아림은 4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미드글러모건의 로열 포스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975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6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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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 [사진=LPGA] |
김아림은 역전 우승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유난히 애를 먹었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거뒀다. 2022년 기록한 AIG 여자오픈 개인 최고 성적(공동 13위)을 뛰어넘었고, 올해 2월 HSBC 월드 챔피언십 공동 7위 이후 약 6개월 만에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톱10에 복귀했다.
김아림은 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 옆에 떨구는 절묘한 샷으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3번홀(파4)에서 3퍼트 보기로 다시 1타차 2위로 물러났다. 야마시타가 버디를 잡아낸 4번홀(파4)에서 또 보기를 적어내 승기를 내줬다. 7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잃어 3위로 밀렸다. 8, 9번홀 연속 버디로 만회했지만 야마시타도 꾸준히 버디를 낚아 벌어진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14번(파4)과 15번홀(파3) 연속 보기로 추격에 제동이 걸렸고 17번홀(파4) 보기까지 더해지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야마시타는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시즌 16번째 출전 만에 LPGA 첫 승을 신고하며 신인왕 포인트에서 다케다 리오(일본)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상금은 146만2500달러(약 2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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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시타 미유. [사진=LPGA] |
야마시타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 5개 메이저 대회에서 셰브론 챔피언십을 제패한 사이고 마오에 이어 일본인 메이저 챔피언이 두 명 배출됐다. AIG 여자오픈에서 시부노 히나코(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일본인 챔피언이 됐다.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경기 중 두 차례 실신했던 찰리 헐(잉글랜드)은 마지막 날 3언더파 69타로 반등하며 가쓰 미나미(일본)와 함께 공동 2위(9언더파 279타)를 차지했다. 다케다 리오(일본)는 김아림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세영, 김효주가 공동 13위(2언더파 286타)에 자리했고 임진희, 유해란, 신지은이 공동 23위(이븐파 288타)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36위(3오버파 291타)에 올라 공동 30위에 오른 지노 티띠꾼(태국)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