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5-13 13:52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조태열 외교장관이 13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현지에서 활동 중인 우리나라 기업인들을 만났다.
조태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대외 여건은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미중 경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지정학적 불안 요소들까지 겹쳐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중 간 높은 상호 의존성은 그간 양국 경제가 동반 성장하고 번영하는 원동력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위험을 안고 있다는 양면성을 가졌기 때문에 변화에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는 관계 속에 있다"고 발언했다.
조 장관은 "중국 경제가 기술 집약형 산업 구조로 바뀌고 있고 양국 경제 관계도 과거의 상호 보완적인 파트너 사이에서 이제는 경쟁하는 관계로 바뀌고 있어 이는 우리에게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면서도 "한중 관계가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이번 방문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조 장관은 또한 "조만간 있을 한중일 정상회의를 비롯한 다양한 레벨에서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조 장관은 "관(官)을 중시하는 중국의 특성상 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경우도 많을 것"이라며 "기업인들이 중국 내에서 안정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조태열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