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3-16 01:03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조지아주 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개표 개입 사건을 수사하고 기소한 검사장에게 내연관계가 드러난 특별검사를 해임해야만 관련 사건을 계속 맡을 수 있다고 명령했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의 스콧 맥아피 판사는 이날 패니 윌리스 검사장에 대해 트럼프 관련 사건을 관련 기소 업무를 계속 할 수 있지만, 불륜 관계로 밝혀진 네이선 웨이드 특별검사를 해임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맥아피 판사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측이) 실질적인 이해 충돌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웨이드 특검이 이 사건에 함께 관여하고 있는 한 불필요한 오해는 계속 될 수 있다"면서 윌리스 검사장이 사건을 계속 맡으려면 웨이드를 해임해야한다고 결정했다.
WP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측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윌리스 검사장은 웨이드 특검을 배제하는 조건으로 계속 기소를 담당할 수는 있게 됐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소 유지에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경합지였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1만1779표차로 패배하게 되자, 조지아주 총무장관 등에 전화를 걸어 개표를 결과를 뒤집을 것을 종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