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 대응 방식을 비판하고, 올해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파월 전 장관은 이날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거짓말을 한다"며, 그는 미국 헌법에서 벗어나 행동하고 있고, 미국 민주주의에 위험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어떤 식으로든 지지할 수 없다"며 대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찍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원인 파월은 조지 H.W 부시 전 행정부에서 1991년 이라크 걸프전 당시 미군을 이끈 합참의장을 맡았고, 이후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냈다. 로이터는 공화당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는 것은 드물다며, 일반적으로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군 출신 인물일수록 더욱 그렇다고 전했다.최근 미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른바 '흑인 사망' 시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군 투입 가능성 거론 등 강경 대응을 둘러싸고 공화당 온건파 의원과 전직 군 장성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과 합창의장 출신인 마이클 뮬렌과 마틴 뎀프시가 쓴소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분열의 대통령'이라고 비판한 매티스 전 국방장관을 '세계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장군', '그가 없어진 것이 기쁘다'고 조롱한 가운데 리사 머코스키 공화당 상원의원과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이 매티스 전 장관을 두둔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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