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10-30 11:16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북한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26일 강원도 원산시에서 미국의 미사일 공격을 대비한 대규모 반항공 대피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당국은 그동안 종전(終戰)선언, 대북제재 해제 등을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상시 전시체제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다시 고삐를 죄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9일(현지시간) 강원도 원산시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6일 원산시 일대에서 새벽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반항공 대피훈련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모든 주민들은 새벽 6시 전까지 방공호와 대피소에 도착해야 했다"며 "이번 훈련은 실제 전쟁일 일어날 경우에 대비해 치뤄졌는데, 훈련 시작 전부터 원산 시내 도로와 주요건물에 무장을 한 보안원들이 배치돼 삼엄한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전했다.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보안부 간부들이 직접 주민들이 대피한 방공호나 대피소에 나타나 계급 교양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보안부 간부들은 '아직도 원수들과의 첨예한 대립으로 긴장상태에 있으며 계급적 원수들은 주민들이 와해되기를 노리고 있어 한시도 미국에 대한 환상을 가지면 안된다'는 내용을 교육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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