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42포인트(0.28%) 오른 5만2361.5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3.09포인트(0.70%) 상승한 7676.7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4.04포인트(0.82%) 뛴 2만6169.38을 기록했다.
앤스로픽의 기업공개(IPO) 신청이 인공지능(AI) 관련주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종목코드는 'ANT'다. 상반기 매출이 163억 달러로 1년 새 14배 뛰었지만 순손실은 807억 달러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기업가치 2조 달러를 노리는 올해 최대어 중 하나로 본다.
반도체주는 이날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을 이끌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82% 올랐다. 다만 이달 들어서는 여전히 12% 가까이 빠진 상태다.
코어위브 같은 네오클라우드 기업도 장 초반 하락을 만회했다. 코어위브는 1.76% 상승 마감했다. 광학 제품 업체 루멘텀과 코히런트 등 다른 AI 관련주도 S&P500 상승률 상위에 올랐다. 11개 업종 가운데 기술주가 가장 많이 올랐다.
대형 성장주도 대체로 올랐다. 테슬라는 바클레이스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리면서 5.21% 상승 마감했다.
한편, 메타는 이날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 자금을 대기 위해 최대 950억 달러의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메타의 주가는 이날 1.88% 하락했다.
◆ 금값 반등해 3개월 저점 탈출, 유가는 하락
국제 금값이 반등했다. 유가가 물러나며 물가 우려가 누그러진 영향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0.8% 오른 4038.4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오후 2시 9분(한국시간 27일 오전 3시 9분) 기준 전장 대비 0.6% 오른 온스당 4020.6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3975달러로 7월 20일 이후 석 달여 만의 최저를 찍은 뒤 되돌아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8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9월 인상 뒤 이번에는 동결이 널리 예상된다. CME 페드워치 기준 12월 인상 확률은 80%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없는 금의 보유 기회비용이 커진다.
유가는 지난주 급등 뒤 내렸지만 여전히 6개월 만의 최고 부근이다. 미국과 이란의 적대 행위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12월물 브렌트유는 91센트(0.8%) 내린 배럴당 115.81달러에 마감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51달러(1.46%) 하락한 101.76달러였다.
◆ 美 국채금리 5% 아래서 보합, 달러는 강세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국 국채 금리가 혼조세를 보였다. AI 산업의 막대한 투자 비용에 대한 우려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날 미국의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과 같은 4.988%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1.5bp(1bp=0.01%포인트) 하락한 5.300%를 나타냈다. 반면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2bp 상승한 4.714%로 올라섰다. 이날 실시된 2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오후 들어 단기물 금리의 상승폭이 커졌다.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 차이는 27.2bp로 좁혀져 약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1%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지난주 기술주 급락에도 미국 경제지표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달러화를 뒷받침했다.
반면 유로화는 달러 대비 0.21% 하락한 1.1179달러를 기록했다. 엔화 대비로는 0.31% 상승한 176.04엔을 나타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43% 하락한 달러당 157.46엔에 거래됐다.
유로화 약세의 배경에는 프랑스의 재정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주 프랑스 국채 매도세가 확산하면서 프랑스의 국가채무 위험 프리미엄이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프랑스의 재정 악화가 유로존 전반의 금융 불안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 유럽증시, 실적 호조에 상승
유럽 증시가 반등했다. 기업들의 밝은 실적 전망이 고유가 부담을 눌렀다.
범유럽 스톡스600 지수는 4.89포인트(0.77%) 오른 640.66에 마감했다. 독일 DAX가 229.19포인트(0.91%) 상승한 2만5410.84, 프랑스 CAC40은 64.50포인트(0.83%) 오른 7847.32였다. 이탈리아 FTSE MIB는 627.95포인트(1.29%) 올랐고 스페인 IBEX35는 43.50포인트(0.23%) 상승했다. 영국 FTSE100은 76.97포인트(0.72%) 상승한 1만767.33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프랑스 긴장과 고유가에 두들겨 맞았던 증시가 개별 기업 호재에 힘입어 되돌아섰다. 영국 기술서비스 업체 컴퓨타센터가 13% 넘게 급등해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올해 네 번째로 연간 이익 전망을 시장 예상보다 높게 제시하면서다. 덴마크 바이오기업 젠맙은 대장암 실험 치료제의 중기 임상 추적 데이터가 고무적이라는 소식에 12% 올랐다.
독일 기업 심리도 개선됐다. 이포(Ifo) 연구소 조사에서 10월 기업 신뢰가 예상보다 많이 올랐다.
업종별로는 방위산업주가 2.6% 올라 상승을 이끌었고 여행·레저주가 1.9%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 지수는 0.2% 내렸다.
연준에 이어 29일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