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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무서워 전기차 탄다…인도, 소비 대목에 'EV 품귀'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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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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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자동차업계가 22일 전기차 수요 급증으로 공급 부족을 겪었다
  • 나브라트리 기간 전기차 판매는 1만2305대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 연료비 상승과 부품 부족으로 일부 전기차 출고 대기는 8개월까지 늘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0~11월, 인도 최대 명절...자동차 구매 '급증'
중동 위기 여파 고유가에 전기차 수요 더욱 커져
업계 "전기차 수요, 시장 감당 능력 뛰어넘어...일부 구매자 8개월 이상 기다려야"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에서는 최근 전기차 '품귀'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연중 최대 규모의 소비 대목을 맞이한 가운데,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연료비 상승으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0~11월은 인도 최대의 명절인 디왈리(Diwali)와 두세라(Dussehra) 등이 몰려 있는 연중 최대 규모의 '축제 및 소비 성수기(Festive Season)'로, 이 기간에 자동차 구매 수요가 몰린다.

22일(현지 시각) 인도 비즈니스 스탠다드(BS)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 최근 전기차 판매량이 업계의 생산·재고 확보 및 인도 속도를 앞질렀다며, 축제 기간이 이어지면서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1일 인도자동차딜러협회(FADA)가 발표한 승용차(PV) 소매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나브라트리(Navratri, 10월 11~19일) 기간 동안의 전기차 판매량은 1만 2,305대로 지난해 동기의 9,768대 대비 26%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승용차 판매량이 22%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연료 가격이 급등한 것이 전기차 수요를 부추기며 공급 압력을 가중시켰다. 휘발유 가격의 경우, 뭄바이에서 리터당 111루피(약 1,547원)를 넘어서고, 인도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116루피를 돌파한 상황으로, 과거 전기차를 틈새시장이나 친환경적 선택지로만 여겼던 구매자들이 이제는 유지비 절감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사이 기리드하르 FADA 협회장은 "전기차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딜러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와 전자 장치에 사용되는 특수 칩 부족을 지적하며, 일부 구매자들은 최대 8개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NSE: HYUNDAI)은 승용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이 오랫동안 2.5% 근처에 머물렀으나, 최근 3개월 동안 약 8%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크레타(Creta) EV 수요가 월 400~500대 수준에서 최근 몇 달 새 약 1,000대로 두 배가량 급증했다며, 올해 초 협력 업체(모비스 타밀나두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도 물량이 차질을 빚은 가운데 평균 4~6주, 일부 모델의 경우 최대 8주까지 출고 대기 기간이 늘어났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축제 시즌이 정점을 찍는 디왈리(11월 6~10일) 전에 밀린 주문을 최대한 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현대차의 소매 판매용 재고는 전 모델에 걸쳐 4~6주 수준으로, 회사 측은 이를 이번 축제 시즌에 적합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스라드(9월 26일~10월 10일)와 나브라트리 기간 동안 자사 차량의 등록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약 4만 1,000대를 기록했다며 "예약 증가세를 감안할 때 (강한 구매 수요가) 단테라스(11월 5일)와 디왈리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도시와 농촌 시장 모두에서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 바욘(Bayon)은 다음 주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타타 자동차 승용차 부문(NSE: TMPV)은 고객 심리 개선으로 인해 전 차종에 걸쳐 전시장 방문객 수, 문의, 예약 및 인도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타 자동차는 이번 축제 기간 동안 5만 대 이상의 차량을 인도했으며, 이 중 두세라 당일에만 1만 대 이상을 인도했다.

아미트 카마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수요가 높은 모델과 다양한 변형 모델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고 물류 시스템을 강화했다"며 "탄탄한 예약 물량을 바탕으로 남은 축제 시즌까지 지금의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도 시장 선두주자인 마루티 스즈키 인디아(NSE: MARUTI)를 포함한 완성차 제조사(OEM)들은 내연기관(ICE), 압축천연가스(CNG), 전기차 등 모든 부문에 걸친 수요 증가로 인해 업계가 공급 부족 직면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파르토 바네르지 마루티 스즈키 마케팅·영업 부문 수석 임원은 "마루티 스즈키는 10월 시작 당시 20만 대의 대기 예약 물량을 안고 출발했다"며 현재는 예약 물량이 (전체 부문 합산) 27만 대까지 늘어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AI 일러스트=홍우리 기자]

FADA 데이터에 따르면, 나브라트리 기간 동안 전기 이륜차 판매량은 33%, 삼륜차는 11%, 상용차(CV)는 96%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모든 연료 유형을 합산한 전체 자동차(승용차, 이륜차, 삼륜차, 건설 장비, 상용차) 소매 판매량이 7%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내연기관 모델을 포함한 전체 이륜차 판매량은 3%, 삼륜차는 8%, 건설 장비는 2% 감소한 반면, 상용차(CV) 판매량은 1% 증가했다.

다만, 업계는 '역대급' 고기저 효과가 올해 수치에 미친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9월 22일 상품 및 서비스세(GST) 세율 인하를 앞두고 위축됐던 자동차 구매 수요가 10월에 집중되면서 축제 시즌의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했고, 이러한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축제 시즌 초반의 전체 차량 소매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물류·플릿(Fleet) 운영업체와 이륜차 제조업체들은 공급 적체 및 물류 병목 현상에 대해 보다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B2B 플릿 유통 및 서비스 전문 기업 지프 일렉트릭(Zypp Electric)의 아카시 굽타 공동창업자 겸 CEO는 "글로벌 원유 가격 급등과 지역 분쟁으로 촉발된 연료 가격 상승은 차량 유지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배달 라이더나 상업용 운전자처럼 차량을 생계 수단으로 사용하는 이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휘발유차 대비 비용 절감 효과가 뛰어난 전기차는 월 소득에 직접적인 차이를 만들어낸다. 연료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전기차 구매) 문의가 늘고 있고, 실제 구매로 전환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굽타는 "현재까지는 공급이 대체로 (수요를) 받쳐주고 있는 편"이라면서도, "글로벌 교란이 발생할 경우 배터리, 반도체, 자석 공급이 예고 없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인도 내 전기 이륜차 소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9% 급증했다. 월간 판매량은 20만 7,000대를 넘어섰고, 전기 이륜차의 이륜차 시장 점유율은 11.6%를 기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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