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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10월 22일 중국 현지의 복수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음료 브랜드 와하하(娃哈哈∙WAHAHA)그룹의 쉬쓰민(許思敏) 회장이 최근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도 시점까지 기업 등기 정보는 갱신되지 않았으며 후임자도 확정되지 않았다.
법무 전문가 출신인 쉬쓰민은 훙성(宏勝)그룹 법무 책임자와 와하하그룹 법률 담당을 거쳤다. 2025년 10월 쭝푸리(宗馥莉)가 그룹 법정대표인과 회장·총경리직에서 물러난 뒤 총경리에 임명됐고, 같은 해 11월 회장 겸 법정대표인에 올랐다.
이번 사임 배경으로는 오는 12월 1일 시행되는 중국의 '식품 위탁생산 감독관리방법'이 거론된다. 새 규정은 위탁업체가 수탁업체의 생산을 감독하고 위탁 식품의 안전에 책임을 지도록 명시했다. 이에 따라 위탁생산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면 제조공장뿐 아니라 브랜드를 맡긴 업체도 책임을 져야 한다.
쭝푸리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훙성그룹은 오랫동안 와하하 제품의 생산을 담당해 왔다. 두 회사가 인력과 자원을 공유하며 사실상 '한 조직, 두 개의 간판'처럼 운영됐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새 규정 시행 이후 양사의 책임이 연계될 가능성을 우려해 쉬쓰민이 사임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관계자들의 설명으로, 사임 이유가 공식 확인된 것은 아니다.
상표권 문제도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훙성그룹이 와하하 상표를 명확한 사용 허가 없이 장기간 활용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상표권은 여전히 와하하그룹에 등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쭝씨 일가의 유산 분쟁이 공개된 2025년 7월 이후 경영 혼란도 이어지고 있다. 한 신장 지역 대리상은 올해 와하하 제품 판매량이 전년보다 20%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일부 공장의 생산설비 매각과 그룹 소유 부동산 처분 움직임도 보도됐다.
pxx1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