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승우 기자 = 삼성이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6주기를 맞아 추도식을 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른 아침 선영을 찾아 부친을 추모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가족 선영에서 이 선대회장의 6주기 추도식을 열었다. 실제 기일인 오는 25일이 일요일인 점을 고려해서 이틀 앞당겨 추도식을 진행했다.
이 회장은 오전 8시 40분경 검은색 세단을 타고 선영에 도착해 부친인 이 선대회장을 참배한 뒤 자리를 떠났다. 아랍에미리트(UAE) 화력발전소 건설현장 점검을 마치고 귀국해 곧바로 추도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전 9시 30분경부터 삼성전자 사장단을 태운 차량이 차례로 선영에 들어서며 경영진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 추도식도 외부 공개 행사 없이 유족과 경영진 중심으로 치러졌다. 이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등 오너 일가와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 100여 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추도식 이후 삼성 사장단과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오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주기 추도식에는 이 회장과 홍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유족을 비롯해 전·현직 사장단 150여명이 선영을 찾았다.
삼성은 오는 28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6주기 추모 음악회를 연다. 고인이 생전 깊은 애정을 보였던 문화예술을 매개로 그의 뜻을 되새기자는 취지다.
재계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에서 이 선대회장의 리더십을 다시 조명하고 있다. 반도체 패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현재 과감한 선제 투자와 기술 중심 경영을 강조했던 것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선대회장은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오른 뒤 1993년 '신경영 선언'으로 그룹 체질 개선에 나섰다. 외형 확대 위주 경영에서 벗어나 품질과 기술을 앞세운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반도체, 휴대전화 등 주력 사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와 기술 개발로 삼성을 글로벌 전자기업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선대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6년여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 25일 78세로 별세했다.
raul16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