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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 수주 연간 15조 시대 눈앞…현대·삼성 1위 경쟁 연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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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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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21일 역대 최대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경신했다
  • 현대건설은 12조7315억원, 삼성물산은 9조6055억원을 확보했다
  • 포스코·대우·롯데건설은 대형 사업장 수주에 따라 중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현대·삼성 나란히 최대 실적
선두권과 격차 벌어져
포스코·대우·롯데 수주액 차이 4000여억원
연말 순위 경 촉각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조 단위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가 잇따르면서 건설사들의 연말 순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나란히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경신하며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중위권에서는 대형 사업장 한 곳의 수주 여부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와 내년을 대규모 정비사업 일감을 확보할 기회로 보고 금융 지원과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주요 사업지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목동 품은 현대·여의도 넓힌 삼성…최대 수주 기록 썼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핵심 지역의 대형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에 집중되면서 양강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다만 연간 수주 실적 1위는 연말 주요 사업장의 수주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다른 건설사들도 연말 시공사 선정을 앞둔 사업장 수주에 나서며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12조7315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지난해 세운 역대 최대 기록인 10조5105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연간 목표인 12조원도 채웠다. 압구정3·5구역 등 강남권 대형 재건축을 잇달아 따낸 뒤 지난 18일에는 공사비 약 2조6136억원의 목동10단지를 수주하며 목동에서도 첫 시공권을 확보했다.

남은 관심은 연내 15조원 돌파 여부다. 현대건설은 1조1148억원 규모의 송파구 마천5구역에서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비 1조7790억원의 강북구 미아2구역도 재입찰 현장설명회에 단독 참석하며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두 사업장에서 연내 시공사로 선정되면 올해 수주액은 15조6253억원에 달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업성과 미래가치를 면밀히 검토하고 수주한 사업을 안정적으로 완수해 고객이 기대하는 주거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 뒤를 삼성물산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16일 공사비 2조2685억원 규모의 시범아파트 재건축을 따내면서 올해 누적 수주액은 9조6055억원으로 늘었다. 종전 최대였던 지난해 9조2388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여의도에서는 대교·목화에 이어 시범까지 확보하면서 '래미안 타운' 조성에도 힘이 실렸다.

창사 첫 정비사업 수주 10조원 돌파도 눈앞에 뒀다. 시공사 선정을 앞둔 창원 용호1구역의 공사비는 7381억원으로, 이 사업만 따내도 10조원을 넘는다. 여기에 2조3763억원 규모의 목동13단지까지 수주하면 누적 실적은 12조7199억원으로 불어난다. 현대건설의 현재 수주액과 116억원 차이다.

반포푸르지오 리모델링 수주도 앞두고 있어 현대건설이 남은 사업장에서 얼마나 실적을 더 쌓느냐에 따라 연말 두 회사의 격차가 달라질 전망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차별화된 경쟁력과 선별 수주 전략을 바탕으로 래미안만의 위상을 지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2·3위 격차만 4조원…포스코·대우·롯데는 4위 쟁탈전

양사가 앞서가면서 3위 이하 건설사들과의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 중 정비사업 수주고 3위에 오른 GS건설의 수주액은 5조5477억원이다. 2위 삼성물산과도 4조원 이상 차이가 난다. GS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1조7888억원 규모의 목동12단지를 확보하면 7조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이나, 삼성물산 역시 추가 수주를 앞두고 있어 선두권 추격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위권에서는 대형 사업장 한 곳의 결과로 순위가 뒤바뀌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포스코이앤씨가 4조4565억원으로 4위, 대우건설이 4조3530억원으로 5위, 롯데건설이 4조110억원으로 6위다. 세 회사의 실적 차이는 최대 4455억원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5874억원 규모의 서울 역촌역세권 재개발을 확보하며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을 한꺼번에 앞섰다. 대우건설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1조1119억원 규모의 목동8단지를 발판으로 재역전을 노린다. 수주가 확정되면 누적 실적은 5조4649억원으로 늘어난다.

현재 7위인 IPARK현대산업개발의 수주액은 1조7666억원이다. 8위 DL이앤씨는 1조2868억원이지만 최종 시공사 선정을 앞둔 2조137억원 규모의 성수2지구를 확보하면 3조3005억원으로 올라선다. 남은 사업장의 규모와 연내 시공사 선정 여부에 따라 중위권 순위도 달라질 수 있다.

◆ "올해·내년이 정점"…목동 넘어 분당까지 경쟁 예상

업계에서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시장 규모가 최대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약 64조원으로 추산된 시장 규모보다 25%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과 금융비용 부담으로 자체 개발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은 분양성과 사업성을 기대할 수 있는 핵심 입지의 정비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수도권의 '똘똘한 한 채' 선호도 대형사의 브랜드를 앞세운 수주 전략에 힘을 보탠다.

조합이 시공사를 고르는 기준도 달라졌다. 공사비와 무상 옵션뿐 아니라 이주비·사업비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신용도와 금융 지원 조건을 중요하게 따지는 분위기다. 공사비를 낮추더라도 금융비용이 늘거나 사업이 지연되면 조합원의 실제 부담은 커질 수 있어서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연구소 소장은 "정비사업은 금융권 대출로 사업비를 충당한 뒤 부족분을 조합원이 분담하는 구조"라며 "아무리 공사비를 낮춰도 시공사의 신용등급이 낮으면 금융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어 조합 입장에서는 금융 경쟁력을 가장 먼저 따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목동의 나머지 단지와 분당 등 1기 신도시 재건축이 후속 수주 물량으로 거론된다. 분당 양지마을은 6839가구 규모의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며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후속 사업의 진행 속도에 따라 내년 시장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줄어든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을 수주 시장의 정점으로 보고 서둘러 일감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짙다"며 "몇 년간의 수주전이 마무리되면 한강변 대형 사업장이 많이 남지 않는 만큼 건설사들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주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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