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8일 화장품 소재와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대봉엘에스'에 대해 화장품 소재의 고성장과 종속회사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P&K)의 수익성 회복이 올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코스맥스·한국콜마와 공동개발한 고부가 화장품 소재 상용화와 개량신약·GLP-1 원료의약품(API) 사업화를 추가 성장 요인으로 제시했다.
박선영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대봉엘에스의 화장품 소재 사업은 K-뷰티 수출 확대와 고객사의 생산물량 증가를 기반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 대형 ODM 업체와 공동개발한 소재의 상용화가 더해지면서 성장동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대봉엘에스는 화장품 소재와 원료의약품을 중심으로 개량신약, 바이오 원료, 의료기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종속회사 P&K를 통해 화장품과 미용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의 인체적용시험과 효능 검증 사업도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화장품 소재 매출은 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했다. 연결 매출의 약 63%를 차지하며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2분기 화장품 소재 매출은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늘어 성장 폭이 확대됐다.
대봉엘에스는 기초소재부터 천연·발효 소재와 펩타이드 등 1200종 이상의 화장품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클린뷰티와 더마뷰티를 중심으로 천연·발효·비건·업사이클링 소재와 펩타이드·DDS·바이오 소재 등 고기능성 원료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대형 화장품 ODM 업체와 공동개발한 소재의 상용화가 예정돼 있다. 코스맥스와는 기존 합성 점증제를 대체하는 친환경 점증제 'Lipid Gum'의 제형화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종 후보 선정 이후 독점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콜마와는 가수분해 쌀 단백질을 활용해 NMN의 안정성과 피부 효능을 개선한 'HRP-NMN'을 공동개발했다. 원료·제형 관련 공동특허를 출원했으며 독점 공급용 프리미엄 DDS 원료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두 소재 모두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기존 소재의 발주 증가와 신규 고객 확대에 고기능성 소재 비중 상승, 대형 ODM 공동개발 소재 상용화가 더해질 전망"이라며 "화장품 소재 사업은 중기적으로도 대봉엘에스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P&K의 실적 개선도 연결 수익성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P&K의 2분기 매출액은 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83.0%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2.9%를 기록했다.
주력인 화장품 인체적용시험 매출은 52억원으로 11.5% 증가했고 건강기능식품과 미용기기 등이 포함된 기타 인체적용시험 매출은 9억원으로 152.8% 늘었다. 화장품 중심이던 시험 영역을 건강기능식품과 미용기기로 확대하면서 기존 시험 인프라의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료의약품 사업은 기존 API 중심에서 개량신약과 신규 API, 바이오 원료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상반기 원료의약품 매출은 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지만 주요 신규 파이프라인의 사업화는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개량신약에서는 에피나코나졸 공결정형과 L-엘도스테인의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에피나코나졸 공결정형은 기존 성분의 용해도와 흡수 특성을 개선한 경구용 손발톱무좀 치료제 후보물질로 지난해 3분기 비임상시험을 완료했다. 한국·미국·유럽·일본·중국·인도 등 6개국에서 21건의 특허를 확보했으며 국내외 제약사를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L-엘도스테인은 기존 DL-엘도스테인에서 약효 기여도가 낮은 D형을 제거하고 L형만 활용하는 진해거담제 개량신약이다. 비임상 효능·안전성 데이터와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원료의약품등록(DMF)을 기반으로 국내 제약사와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API에서는 아질사르탄 신규염과 GLP-1 계열 리라글루티드가 사업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아질사르탄은 비임상 효능·약동학(PK) 확인 이후 CMC와 스케일업 단계에 들어갔으며 원료의약품 등록 후 초도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리라글루티드 API는 지난 6월 인도 실파 메디케어(Shilpa Medicare), 중남미 살루드(Salud)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올해 DMF와 API 공급을 준비한 뒤 2027년 초기 공급과 바인딩피 발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공급량 연동 러닝피와 세마글루티드 등 후속 품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지용 고순도 아미노산 사업도 추진 중이다. 대봉엘에스는 약 40년간 축적한 아미노산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고순도 아미노산 4종의 GMP 생산공정을 개발하고 있으며 CJ제일제당과 공동 국책과제를 통해 고순도화 공정과 생산설비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신규 원료의약품 파이프라인의 연결 실적 기여는 제한적이지만 기술이전과 API 직접 공급, 글로벌 파트너십, OEM 공급 등 품목별 수익화 방식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2026~2027년 개량신약 기술이전 여부와 아질사르탄·GLP-1 API의 초기 공급이 Pharma 사업의 성장 전환 여부를 판단할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한국IR협의회는 올해 대봉엘에스의 연결 매출액을 1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80.1%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7.2%에서 올해 10.4%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반기 매출액은 약 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약 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약 11.8%로 상반기 9.0%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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