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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호르무즈 '원유 셔틀' 노린 공격 잇따라…원유 수송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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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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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가 4일 이란의 호르무즈 공격 재개를 전했다.
  • 중동 원유 수송은 하루 200만~300만배럴 줄었을 수 있다.
  • 브렌트유는 102.25달러로 올라 100달러 안팎이 예상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최근 1주일 선박 7척 공격…이란 "美 지원 항로 이용 말라"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회복세를 보이던 중동의 원유 수출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빈발하고 있는 이란의 유조선 공격으로 다시 위협받고 있다고 월스트리저널(WSJ)이 현지시간 4일 보도했다.

이란 전쟁 이전 수준에 근접했던 원유 수송량이 일평균 300만 배럴가량 줄어들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WSJ에 따르면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지난달 28일 이후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7척의 선박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격은 모두 호르무즈 해협의 가장 좁은 구간에서 발생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미국의 지원을 받는 항로를 이용하려는 선박에 공격을 경고했다. IRGC는 "미 해군을 믿지 말라"며 미국이 지원하는 남쪽 항로를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번 일련의 공격들은 중동의 원유 수출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던 가운데 발생했다.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이란을 제외한 중동 지역의 원유 수출은 9월 들어 28일까지(9월1일~28일) 하루 평균 최소 1650만 배럴로 전쟁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미 해군의 보호와 이란의 레이더·통신 시설 파괴, 걸프 아랍국의 원유 셔틀 가동 등이 원유 수송 회복에 기여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UAE 등 걸프 산유국들은 페르시아만에서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뒤 UAE와 오만 연안에서 대기 중인 다른 선박에 원유를 옮겨 싣는 '셔틀 운송' 체계를 가동 중이다.

그러나 최근 이란의 호르무즈 공격이 재개되면서 중동산 원유의 수송량이 다시 감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커머디티 컨텍스트의 로리 존스턴은 최근 며칠 사이 원유 수송량이 하루 200만~300만 배럴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다만 공격을 피하기 위해 위치정보 송신기를 끄고 운항하는 선박이 많아 실제 물량은 추후 수정될 수 있다.

막대한 수송 비용도 큰 문제다.

선박 중개업체들에 따르면 걸프 산유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한 차례 왕복하는 셔틀 운항에 지불하는 비용은 3000만~4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를 유가로 환산하면 배럴당 15~20달러에 이르는 비용이다. 여기에 보험료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주 공격받은 선박 7척 가운데 최소 4척은 지난 6월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두 차례 이상 왕복하며 원유나 석유제품을 운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쿠웨이트 국영 유조선회사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알 푼타스는 다섯 번째 셔틀 운항을 하던 중 지난달 28일 공격을 받았다. 또 다른 VLCC 카지마 III도 세 차례의 셔틀 운항을 마친 뒤 이달 1일 페르시아만으로 향하다 공격당했다. VLCC 한 척은 최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운반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유가의 지정학적 프리미엄을 높인다. 브렌트유는 지난 2일 배럴당 102.25달러로 거래를 마쳐 지난주보다 약 5% 올랐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브렌트유가 연말까지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계속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마드 후세인 캐피털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란의 선박 공격 증가는 현재 원유시장의 균형이 얼마나 취약하고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에너지 인프라까지 공격 대상이 될 경우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은 회복되고 있지만 이를 유가의 정상화와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상당량이 고비용의 셔틀 운송과 군사적 보호에 의존하고 있어서다.

킴 푸스티에 HSBC 선임 글로벌 석유 부문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운송 방식의 비용을 장기간 감당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중동의 원유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엄청난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평했다.

이란 국기와 호르무즈 해협 선박. [사진=블룸버그]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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