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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 이제는 살 때?…분기 말 리밸런싱에 매수세 유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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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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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국채 매도세 속 분기 말 리밸런싱이 확대됐다
  • 연기금은 330억달러 주식을 팔아 채권으로 옮길 전망이다
  • 채권 매력은 커졌지만 경계심 여전해 4분기 흐름 주목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분기 말 리밸런싱에 채권 매수 수요 확대 전망
美 연기금 330억달러 주식 매도 예상
금리 급등에 가격 매력 높아졌지만 재정·인플레이션 우려에 시장 경계심 여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국채 시장의 급격한 매도세로 채권 가격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분기 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계기로 채권 매수세가 확대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최근 채권 매도세로 주식과 채권의 목표 비중에서 크게 벗어난 포트폴리오가 늘어난 만큼, 이번 분기 말 리밸런싱이 평소보다 큰 규모로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소개했다.

미국 주식이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는 동안 채권 시장에서는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목표 비중을 맞추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채권 시장을 떠받치는 반면 주식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0월 1일(현지시각) 기준 미 국채 10년물 금리 1년 추이 [자료=야후 파이낸스]

◆ 분기 말 리밸런싱…채권으로 자금 이동하나

JP모간자산운용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 조던 잭슨은 이번 분기 리밸런싱이 역사적으로 봐도 상당한 규모였을 것으로 내다봤다. 변동성이 높아진 데다 목표 자산 배분에서 벗어난 정도가 상당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주 얼마나 많은 운용사들이 자산 노출 수준을 재조정했는지, 또 얼마나 많은 운용사들이 조정을 미뤘는지가 분기 말 전후 주식과 채권의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골드만삭스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연기금만으로도 분기 말 전후 며칠 동안 목표 자산 배분을 맞추기 위해 약 330억달러(약 46조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하고 그 자금을 채권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전망은 2000년 1월 이후 집계된 모든 분기 말 리밸런싱 추정치 가운데 규모 면에서 상위 2%에 해당한다. 즉, 전체 분기의 약 2%에서만 330억달러를 웃도는 매도 규모가 예상됐다는 의미다.

리밸런싱의 전체적인 영향은 4분기 초 며칠 동안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시간으로 이런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는 어렵지만, 잭슨은 최근 몇 주간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에서 리밸런싱의 징후를 포착했다며 투자자들이 채권을 더 많이 매수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분기별 포트폴리오 점검은 대형 운용사부터 소규모 투자자문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투자 전문가들이 위험 관리 차원에서 시행하는 과정이다. 시장이 급격하게 움직일 때는 포지션을 더 자주 조정할 수 있으며, 자산 배분 비중이 특정 기준선을 넘지 않았다면 한두 분기 동안 리밸런싱을 건너뛰는 경우도 있다.

◆ 국채 매력 커졌지만…시장 경계심은 여전

존스 트레이딩의 수석 시장전략가 마이클 오루크는 국채 매도세가 수십 년 만에 볼 수 있었던 것보다 매력적인 기회를 만들어냈고 주식은 상당히 비싸 보인다며 평소보다 더 적극적으로 리밸런싱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채권의 가격 매력이 높아졌다는 평가와 별개로 시장의 경계심은 여전히 남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매도세는 미국의 재정 부담과 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 회사채 발행 급증에 따른 수급 악화 등에서 시작됐지만, 최근에는 모기지담보부증권(MBS) 투자자와 레버리지 펀드 등의 기술적 매도까지 겹치며 악순환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씨티의 대니얼 고틀랜더 북미 스와프 트레이딩 책임자는 아직 한계 매수자(marginal buyer)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상당한 가격 하락에도 시장 참여자들이 추가 악재를 우려해 매수를 꺼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발표된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국채시장의 불안은 진정되지 않았다.

오루크 역시 국채 매도세가 만들어낸 기회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에게 평소보다 더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블랙록도 모델 포트폴리오 조정…"주식 편중 막아"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손실을 내고 있는 자산으로 리밸런싱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채권시장은 분기 내내 꾸준히 악화됐고, 이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미국 주식은 고점 부근에서 움직였다.

블랙록의 타깃 배분 ETF 모델 포트폴리오를 총괄하는 마이클 게이츠는 일부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남은 기간 동안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고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주식과 채권 카테고리 중심으로 모델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현 단계에서 모델 포트폴리오가 주식에 지나치게 편중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위험 수준을 적정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를 상대하는 금융자문가들에게는 성과가 부진한 자산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려는 투자자의 거부감을 극복하는 일이 때때로 어려운 과제가 된다.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AE 어드바이저스 소속 마이크 케이시는 "가장 큰 문제는 행동적 요인"이라며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수익을 내는 자산은 계속 보유해 수익을 키우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결국 분기 말 리밸런싱에 따른 채권 매수 수요가 실제로 얼마나 나타날지는 4분기 초 자금 흐름을 통해 보다 뚜렷하게 확인될 전망이다.

성조기와 5달러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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