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SK하이닉스가 인텔과 미국 현지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애프터마켓에서 4%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16일 오후 4시 4분 기준 애프터마켓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6만6000원(3.91%) 오른 17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와 인텔이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위한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텔이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 부지 일부를 SK하이닉스가 임차하는 방안이 검토 대상으로 거론됐다.
인텔과 SK하이닉스에 메모리 공급을 요청하는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현재 미국 인디애나주에 인공지능(AI)용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이번 논의가 실제 투자로 이어질 경우 패키징을 넘어 미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인텔은 오하이오주에 1000억달러 규모의 대형 반도체 생산단지를 조성해 왔지만 경영난 등으로 공장 완공 시점을 2030년과 2031년으로 각각 연기한 상태다.
SK하이닉스가 해당 생산시설을 활용할 경우 인텔은 투자 부담을 덜고 SK하이닉스는 미국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핵심 변수는 한국 정부의 승인 여부"라며 "HBM·DRAM 등 첨단 메모리가 국가 핵심기술에 해당할 경우 산업 기술 보호법에 따른 심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의 높은 인건비·건설비와 아시아 중심 공급망에 따른 비용 부담도 존재한다"며 "향후 실제 생산 제품이 HBM·DRAM인지, 공장 임차 또는 합작 법인 중 어떤 방식이 채택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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