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히타치제작소가 미국 내 변압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5억2800만달러(약 7200억원)를 투자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3%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커지면서 변압기 사업의 성장 기대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히타치는 15일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에 변압기 새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히타치 산하 히타치에너지가 추진하는 이번 투자는 미국 내 변압기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새 공장은 미시시피주 기존 공장 인근에 들어서며, 생산능력은 기존 공장의 2배 이상으로 확대된다. 연내 착공해 2029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고용 인원은 기존 공장의 약 2배인 700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히타치에너지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미국 내 투자 계획도 확대한다. 당초 2028년까지 약 10억 달러로 계획했던 미국 내 변압기 등 관련 투자 규모를 2029년까지 15억 달러로 상향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핵심 배경이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며 전력망 연결과 전력 공급 과정에서 변압기가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미국에서는 AI 확산과 함께 데이터센터 건설이 잇따르면서 전력망 및 관련 장비에 대한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신규 공장 건설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수혜가 반도체·서버 등 IT 장비를 넘어 전력망과 변압기 등 인프라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히타치 주가는 장중 3% 가까이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와 이번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가 향후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