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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보잉(BA)이 지연됐던 737 맥스 여객기 150대 주문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근접했다. 엔진 제조사 CFM과의 정비 문제를 둘러싼 분쟁으로 터키항공(THYAO)이 계약 철회 의사를 밝힌 이후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4명이 이같이 전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여객기 225대 패키지 계약의 일부다. 터키항공이 엔진 정비 관련 산업협력을 요구하면서 진행이 지연됐으나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다. 다음주 서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소식통 3명이 밝혔다.
보잉과 CFM은 언급을 거부했다. 터키항공은 답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공급망 부족과 부품 가격 상승 압박 속에 항공사들은 신규 여객기 주문과 동시에 장기 엔진 정비 계약을 협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항공기 거래 이면에서는 정비 계약을 둘러싼 협상까지 얽혀 구조가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이번 계약이 공개적으로 확인될 경우 지난해 백악관 발표가 번복되는 난처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해당 계약은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다수의 보잉 거래 가운데 하나다. 소식통 2명은 익명을 전제로 이같이 말했다.
튀르키예 현지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다음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일정에 맞춰 다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의 회동 여부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분쟁의 핵심은 장기 수리 비용 부담을 누가 더 많이 지느냐에 있다고 업계 소식통들이 전했다.
'프리미어' 정비 공장
터키항공은 보잉과 에어버스(AIR) 기종을 혼합 운용하는 400대 이상 규모의 항공기 보유 대수를 갖춘 세계 최대 항공사 가운데 하나다.
터키항공은 지난해 보잉과의 포괄적 계약을 발표한 지 몇 주 만에 CFM과의 가격 분쟁을 이유로 맥스 여객기 150대 주문을 철회하고 에어버스로 전환하겠다고 돌연 밝힌 바 있다.
업계 소식통들은 터키항공이 CFM 협력사 최상위 등급에 직접 진입하는 방식으로 737 맥스에 탑재되는 엔진을 위한 자체 정비 공장을 개설하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이후 전했다. 해당 방식을 택하면 최신 수리 기술에 대한 접근 속도를 높일 수 있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