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유재선 기자 = 한국과 일본이 대등한 위치에서 인공지능(AI)을 공동 기획·개발하고 성과를 나누는 '수평적 AI 파트너십'을 맺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득중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부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뉴스핌 주최로 열린 '2026 아시아포럼' 일본 세션에서 이같이 제언했다.
김 부원장은 "한일 양국 간 셔틀외교의 핵심에는 AI와 첨단 기술이 있다"며 "일방적인 수혜가 아닌 처음부터 함께 디자인하고 개발해 결과물을 나누는 수평적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3대 AI 메가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제조업 인프라 기반의 '피지컬 AI' 경쟁력을 내세웠다.
김 부원장은 "데이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글로벌 피지컬 AI 분야에서 한국은 탄탄한 제조 현장과 디지털 전환 노하우를 갖춰 경쟁국인 중국에 맞서 글로벌 G1까지 갈 수 있는 비전이 있다"며 "올해부터 제조 데이터를 수집하고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도화해 농업·물류·방산 전반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남권에 AI 반도체 클러스터를 새롭게 구축해 대규모 정부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며 "2035년까지 전국 각지에 총 10GW 규모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컴퓨팅 인프라를 완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과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 모델로 에이지테크(고령자 친화 기술)와 지역 특화형 아시아태평양 AI 허브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김 부원장은 "국내 AI 반도체와 서비스를 결합해 해외 실증을 추진하고 있는데 일본과는 공통 관심사인 실버 헬스케어 협력이 가장 유망하다"며 "실제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일본 현지 기업과 손잡고 솔루션을 상용화하고 있으며 한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피우다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기업의 일본 진출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7개 지역에 조성되는 아시아태평양 AI 허브 사업인 '아합(AHAP·AI Hub of Asia-Pacific)' 프로젝트도 언급하며 기술 교류 확대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충북의 바이오, 강원의 헬스케어 등 지역별 특화 산업에 일본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해 공동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크다"며 "오는 10월 'AI 페스타', 12월 '소프트웨어 위크' 등 국내 대표 IT 행사를 통해 양국 기업의 기술 교류와 네트워크를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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