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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AI 반도체 기업 엔플레임(燧原科技∙쑤이위안테크∙EnFlame 688801.SH)이 11일 과창판(科創板∙커촹반)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엔플레임은 공모가(주당 142.18 위안) 대비 188.37% 오른 410 위안으로 개장했다.
엔플레임의 공모가는 올해 A주 신규 상장 종목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61억2000만 위안을 조달했다. 조달한 자금은 5세대·6세대 AI 칩 시리즈 제품의 연구개발 및 산업화, 그리고 첨단 인공지능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협업 혁신 프로젝트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엔플레임의 상장이 완료되면서 무어스레드(摩爾線程∙Moore Threads 688795.SH), 메타X(沐曦股份∙METAX·무시집적회로 688802.SH), 비런테크(上海壁仞科技股份有限公司∙BIREN TECH 6082.HK)에 이어 '중국 GPU 4소룡(小龍∙4대 유망기업)'이 모두 자본시장에 집결하게 됐다.
가장 먼저 상장한 기업은 무어스레드로 2025년 12월 5일 과창판에 상장했고, 메타X도 같은 해 12월 17일 과창판에 상장했다. 비런테크는 올해 1월 2일 홍콩증시에 상장했다.
앞서 9월 2일 진행된 온라인 및 오프라인 공모주 청약에서 최종 당첨률은 0.02455315%에 그쳤다. 약 4000명당 1명꼴로 당첨된 셈이다. 이는 'AI GPU 4소룡'으로 꼽히는 무어스레드(약 0.0363%)와 메타X(0.03348913%)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엔플레임에 대한 시장의 높은 투자 수요를 보여준다.
엔플레임은 2018년 3월 설립된 중국 AI 반도체 기업으로, 자체 개발을 통해 4세대 아키텍처와 5종의 클라우드용 AI 칩을 개발했다. AI 칩, AI 가속카드 및 모듈, 지능형 컴퓨팅 시스템 및 클러스터, AI 컴퓨팅·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아우르는 제품 체계를 구축했으며 중국 클라우드용 AI 칩 선도기업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다만 아직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2023~2025년 매출액은 각각 3억100만 위안, 7억2200만 위안, 9억9000만 위안으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지배주주 귀속 순손실은 각각 16억6500만 위안, 15억1000만 위안, 11억6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3년간 누적 순손실은 40억 위안을 넘어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엔플레임은 2026년 1~3분기 매출이 23억~3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45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7억~8억6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의 8억8780만 위안보다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추세를 바탕으로 회사는 2026년 또는 2027년 손익분기점 도달 및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투자기관 리스트에는 텐센트(0700.HK)를 필두로 국가 집적회로산업 투자펀드인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CICF∙빅펀드) 2기, 서밋뷰캐피탈(武嶽峰資本∙Summitview Capital), 국유자본 배경의 스마트 컴퓨팅 및 하드테크(첨단기술) 특화 플랫폼 운영 기업 궈팡진푸(國方金浦), 상하이국유자본투자(上海國投∙SSCI), 델타캐피탈(達泰資本∙Delta Capital),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 및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메이투(美圖·Meitu 1357.HK) 등이 포함돼 있다.
텐센트는 회사의 최대 외부 주주이자 최대 고객이다. 투자설명서 기준일 현재 텐센트 산하의 텐센트테크(騰訊科技)와 일치행동인(공동행동인, 주식을 따로 보유하고 있지만 의결권이나 경영권 행사에서 함께 행동하기로 약정한 개인 또는 법인)인 쑤저우파이이(蘇州湃益)는 합산 20.26%의 지분을 보유해 회사 최대 외부 주주에 올라 있다. 이는 일치행동인이자 창업자인 자오리둥(趙立東)과 장야린(張亞林)의 공동 보유 지분 28% 다음으로 큰 규모다.
사업 측면에서도 텐센트와의 연계성이 높다. 2023~2025년 엔플레임이 텐센트로부터 창출한 매출은 각각 1억 위안, 2억7300만 위안, 8억3000만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33.34%, 37.77%, 83.7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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