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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강세 가속...6개월 만에 달러당 154엔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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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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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화가 7일 달러당 154엔대로 급등했다
  • BOJ 추가 인상 기대와 당국 개입 경계가 작용했다
  • 미·일 금리차 축소와 CPI가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엔화 강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엔화는 7일(현지시간)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4엔대까지 상승하며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와 일본 정부의 엔저 시정 의지가 맞물리는 가운데 그동안 엔화 약세에 베팅했던 투기적 포지션의 청산까지 겹치면서 엔화 강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한때 달러당 154.06엔 부근까지 상승했다. 지난 2일 160엔대 초반에서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닷새 만에 엔화 가치가 6엔 이상 오른 셈이다. 지난 7월 달러당 164엔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엔화 가치가 단기간에 크게 회복됐다.

이번 엔화 강세에는 시장의 기대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9월 들어 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BOJ가 금리 인상에 나서는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하면 미·일 금리 차가 축소된다. 이에 따라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달러 자산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엔화 매도·달러 매수 거래가 약해질 수 있다.

엔화 매도 포지션이 과도하게 쌓여 있다는 점도 엔화 강세를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엔화가 급등하기 직전인 1일 기준 헤지펀드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10만2188계약으로 약 1조2000억엔 규모에 달했다. 일주일 전보다 33% 증가한 수준이다.

미 달러화와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엔화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기존 엔화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 엔화 매수와 달러 매도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실제 7일에는 미국 뉴욕시장이 노동절 휴일로 휴장하면서 거래가 한산한 틈을 타 일부 해외 투기세력이 155엔 부근에 몰려 있던 손절매성 엔화 매수 주문을 겨냥한 거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와 통화당국의 움직임에 대한 경계감도 엔화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엔화가 여전히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일본 당국이 엔저 시정을 위해 추가적인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미 재무부와 일본 정부의 엔화 약세에 대한 문제의식이 시장에 꾸준히 전달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엔화의 저평가를 시정하기 위한 일본의 적극적인 시장·통화정책 대응을 지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정부 역시 외환시장에 대해 경계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다.

달러 자체의 약세 요인도 엔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양호한 고용지표에도 달러 강세가 오래 지속되지 못했고, 엔화 매수가 다시 유입됐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 불안과 국채시장에 대한 우려 등을 달러의 중장기적인 약세 요인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확산하고 있다.

앞으로 엔화 강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국 통화정책과 BOJ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달려 있다. 특히 11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둔화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질 경우 미·일 금리 차 축소 전망이 강화되면서 엔화 강세가 한층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엔화가 달러당 154엔대까지 올라선 만큼 다음 관심은 강세 흐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금리 인상 기대가 유지되고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되는 동시에 일본 정부의 엔저 시정 의지가 이어질 경우, 엔화가 장기간 지속된 약세 국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강세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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