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3일 코스피가 전날 4% 가까운 급락을 딛고 상승 출발하며 반등에 나섰다. 간밤 뉴욕증시 반등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 진정에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도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01포인트(0.39%) 오른 6588.73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1%대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222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78억원, 49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1.60%), SK하이닉스(2.11%), 삼성전자우(1.35%), SK스퀘어(1.63%), 삼성전기(3.14%), LG에너지솔루션(0.86%), 현대차(0.53%), 삼성물산(3.08%), KB금융(2.66%)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13%)는 내리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6% 오른 5만3061.9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6% 상승한 7666.60, 나스닥종합지수는 0.45% 오른 2만6217.83에 마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4% 상승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최근 증시를 압박했던 장기금리 상승세가 진정됐다. 미국의 8월 ADP 민간고용은 전월 대비 3만8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4만7000명을 밑돌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bp 하락한 4.78%를 기록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국채금리 소폭 조정에 업종 전반에 걸쳐 3대 지수가 반등했으나 유가 상승과 금리 불안이 여전해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8월 민간고용이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국내 반도체주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간밤 엔비디아는 3.21%, 마이크론은 2.43% 상승했다. 델테크놀로지스는 AI 서버 수요 확대와 연간 실적 전망 상향에 15.81% 급등했다. 델은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1920억달러로 상향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미국 정부의 개입, 경제지표 확인 등을 통한 금리 안정과 반도체 중심의 강한 펀더멘털 등을 바탕으로 코스피 지수도 재차 상승 동력을 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4포인트(0.66%) 내린 798.58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159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39억원, 20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코스닥은 이후 하락 전환해 800선을 밑돌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상승세다. 알테오젠(1.17%), 에코프로(0.73%), 레인보우로보틱스(0.57%), 주성엔지니어링(0.92%), 원익IPS(0.09%), 이오테크닉스(2.11%), 리노공업(1.40%), HLB(1.35%)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13%)과 심텍(-0.41%)은 하락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2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0원 내린 1359.00원에 출발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