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우리 기업들이 네팔에 건설 중이 수력발전소(UT-1)가 빙하홍수에 참변을 당해 주목되고 있다.
총사업비 약 8900억원 규모의 네팔 최대 수력발전소다. 올해 말 완공 이후에는 네팔 전력수요의 약 20%를 감당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홍수로 건설현장 전체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얼마나 복구될 수 있을 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 카트만두 북쪽 70km 지점 트리슐리강에 건설중
네팔 UT-1 수력발전소는 두산중공업이 네팔 수도 카트만두 북쪽 약 70km에 위치한 트리슐리 강에 건설 중이었다.
총 216메가와트(MW) 규모로, 72MW 수력발전기 3기가 설치됐다. 올해 말 준공해 향후 네팔 전체 전력 공급량의 약 20%를 담당할 예정이었다.
총사업비 6억4700만달러(약 8916억원) 규모로 네팔 최대의 수력발전소다. 남동발전은 올해 말 준공되면 30년간 직접 운영하여 연간 1456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네팔 정부에 판매할 예정이었다.
이 사업은 우리 기업이 처음으로 서남아시아 발전사업에 진출한 사례로서 의미가 큰 사업이다.
◆ 한국기업, '네팔 1호' 민자발전사업…9개 금융기관 지원
네팔 UT-1 수력발전 사업은 지난 2011년 한국남동발전과 국제금융공사(IFC)가 주도해 개발을 시작했다.
지난 2015년 진도 7.8의 네팔 대지진, 인도의 국경 봉쇄 등 많은 난관 속에서도 2016년 네팔 정부와의 정부보증계약, 2018년 전력구매계약 체결 등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이로 인해 프로젝트의 안정성, 수익성이 확보됨에 따라 2019년 10월 IFC와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9개의 금융기관이 총사업의 70%인 4억5400만달러(약 6256억원)를 지원했다.
특히 한국기업의 네팔 1호 민자발전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현지 상황에 따른 정치적, 재무적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한국남동발전과 국제금융공사(IFC)가 사업 초기부터 공동개발을 진행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국제금융공사(IFC)가 처음으로 국내 기업과 손잡고 개도국에 투자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인 근로자 9명 실종…"인명 구조에 총력"
지난 26일 오전 9시경(현지시각, 한국시각 12시경), 네팔 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상류에서 발생한 갑작스러운 대규모 홍수가 현장을 덮쳤다.
이번 네팔 홍수로 인해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9명이 실종됐다. 남동발전 근로자 3명과 두산중공업 근로자 6명이다.
사고 직후 남동발전과 두산중공업은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인명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동발전은 조영혁 사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네팔 카트만두에 소재한 현지 법인 인력을 사고 현장에 급파하고, 본사 및 현지법인, 외교부, 주네팔 한국대사관, 네팔 군부대 등 관계 기관과 긴급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네팔 군부대 구조 헬기를 현장에 긴급 투입해 생존자 수색 및 구조 작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본사 직원들을 27일 현지에 급파해 현지 구조 캠프를 조성해 구조활동 및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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