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52포인트(0.21%) 내린 5만3463.8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8포인트(0.02%) 하락한 7675.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10포인트(0.08%) 밀린 2만6130.20을 각각 기록했다.
예상을 웃돈 물가 지표가 시장에 부담이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까지 12개월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3.7% 올라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3.3% 상승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수정 없이 1.5%로 유지됐으나 세부 항목에서는 소비지출과 기업 투자가 당초 발표보다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가 1.01% 내리며 가장 부진했다. 최근 강세를 보인 모더나는 5.77% 하락했다. 전날 급등에 따른 되돌림으로, 머크와 함께 후기 임상 암 백신 데이터를 공개하기 전 수준은 여전히 크게 웃돈다.
메타플랫폼스는 1.07% 올라 대형 기술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청소년 피해를 주장한 주정부들의 소송에서 최대 180억 달러 지급에 합의하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운영 방식을 바꾸기로 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내달 9일 아이폰 공개 행사를 앞둔 애플도 1.15% 상승했다.
◆ 이란·오만 합의 조율에 유가 하락
국제유가는 변동성 높은 거래 끝에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13센트(0.16%) 내린 배럴당 82.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74센트(0.84%) 하락한 배럴당 87.84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두 유종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와 관련한 합의 세부사항을 논의하면서 공급 차질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에 8월 10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이후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8월 21일로 끝난 주간 미국 원유 재고는 9만5000배럴 증가한 4억2890만배럴로 집계됐다. 로이터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59만7000배럴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금값은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한 미국 물가 지표로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확대된 영향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미국 금 선물은 0.9% 하락한 온스당 4653.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27일 오전 2시 57분 1.3% 내린 온스당 4595.93달러를 기록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40%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물가 지표 발표 전 36%에서 상승한 수치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60%로 반영됐다.
◆ 美 국채금리·달러 동반 상승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하고 달러화도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예상을 웃돈 물가 지표 발표에 연준의 내달 금리 인상 전망이 커지면서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93bp(1bp=0.01%포인트) 오른 4.66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98bp 상승한 4.224%를 나타냈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격차는 43bp로 좁혀져 지난 8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4% 오른 99.145를 기록해 지난 8월 6일 이후 가장 큰 일간 상승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18% 하락한 1.1653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0.13% 약세를 보이며 달러당 159.37엔을 나타냈고, 영국 파운드화는 0.41% 내린 1.359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0.24% 상승한 1.387캐나다달러를 나타냈다.
◆ 유럽증시는 보합권 혼조 마감
유럽 주요국의 증시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0.07포인트(0.01%) 내린 656.41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8.04포인트(0.07%) 떨어진 1만878.12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9.82포인트(0.08%) 오른 2만6285.96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3.19포인트(0.27%) 뛴 8462.39에 마감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62.68포인트(0.31%) 오른 5만2882.99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0.70포인트(0.05%) 상승한 2만67.30으로 장을 마쳤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은행주가 1%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재무장관이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디트의 안드레아 오르첼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유니크레디트의 코메르츠방크 인수 추진과 관련해 독일 정부가 직접 접촉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도이체방크는 4.3% 상승하며 지난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상업은행 코메르츠방크도 2.8% 올랐다.
기술주는 0.8% 하락했고, 헬스케어주는 1%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ECB 정책위원들이 이란 전쟁의 영향을 억제하기 위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 이후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호를 주는 데 신중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