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분리막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흡수합병하기로 하면서 장 초반 15% 넘게 급락하고 있다. 반면 피합병회사인 SKIET는 4% 가까이 상승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분 기준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보다 1만9000원(15.20%) 내린 1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IET는 610원(3.97%) 오른 1만5970원을 기록 중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 SK이노베이션이 SKIET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SKIET 보통주 1주당 SK이노베이션 보통주 0.11주를 배정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사업구조 재편에 따른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SKIET는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분리막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장에서는 합병에 따른 중장기 사업구조 개선 기대와 별개로 SK이노베이션의 단기 재무 부담과 합병에 따른 주주가치 변화를 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SKIET는 합병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 주식을 배정받게 된다는 점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기존 사업 실적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K이노베이션은 매출 29조1572억원과 영업이익 3조4873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1조4730억원을 기록했고 배터리사업도 821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상상인증권은 정제마진 강세와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 확대 등을 근거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구조적인 공급부족으로 인한 정제마진 강세가 지속되고, 전기차 수요 부진의 저점에서 적극적인 원가절감과 ESS 수주확대를 통해 배터리 사업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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